먼 길 날아온 해외 지도자들의 소망…“한국 와서 기뻐, 축구 외적인 교류도 하고파” [GOAL 인천]

[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해외 주요 구단 유소년팀들이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 대회를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구단 지도자는 이 대회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한국 문화를 즐기고 성장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7일 오후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이하 유스컵)’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해외에서 먼 길을 달려온 지도자들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소망을 드러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해에도 유스컵이 돌아왔다. 연맹은 K리그 유스 국제 경쟁력 향상과 국제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유스컵을 개최했다. 연맹은 본 대회를 통해 K리그 유스 구단들이 해외 선진리그와 접점을 늘려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경기장 밖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구단 프런트, 코칭스탭 등 구단 인력들이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쌓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FC서울, 수원삼성, 부산아이파크, 인천유나이티드, 전북현대로 이뤄진 K리그 유스팀 5개 팀과 더불어 총 12개 팀이 대회에 참가한다. 유럽 팀으로는 에버튼, 아우크스부르크, 레알 소시에다드, 에스파뇰이 있고, 아시아에서는 가시와 레이솔, 산둥 타이산이 합류했다. 여기에 인천광역시축구협회가 초청한 부평고등학교도 대회에 나선다.

가장 먼저 마르크 살라바데르 에스파뇰 감독이 “이곳에서 경험한다는 건 특별하다. 이런 일이 항상 일어나는 게 아니기에 선수들에게 매 순간을 즐기고 무언가를 얻어가기 위해 노력하라고 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알폰소 아주르자 레알 소시에다드 유소년 육성 총괄 담당자는 “축구로 보면 이번 대회가 선수들이 성장할 기회인 동시에 인간으로서도 성장하기 좋은 기회다. 축구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교류할 수 있다. 인간으로서 성장하면 축구 실력도 향상한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가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칼 달링턴 에버튼 아카데미 총괄 담당자는 “축구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되어서 기쁘다”라며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한국 팀들의 축구스타일을 상대하면서 아이들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사이먼 칼텐바흐 아우크스부르크 코치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많은 사람을 만나며 문화를 경험한 것이 흥미로웠다”라며 “아시아 팀과 한국 팀을 상대하면서 전술적, 기술적 장점들을 파악해 좀 더 팀을 발전시켜 보고 싶다”라고 목표를 삼았다.

팡 치 산둥타이산 유소년 아카데미 담당자는 “대회에 초대받아 너무 기쁘다. 우린 눈으로 보고, 배우고, 동료를 만들고, 우리 스스로가 성장하기 위해 참여했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다. 해외 유명팀들과 함께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모든 팀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시다 타츠로 가시와 레이솔 감독은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작년에는 도쿄 베르디가 왔었는데, 이번에는 우리 팀이 왔다. 한국에서 축구뿐만 아니라 축구 외적인 성장과 교류를 하자고 했다. 여러 팀과 축구하면서 대회 기간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한편, 유스컵은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 및 보조경기장, 인천아시아드 보조경기장, 인천유나이티드 축구센터 등 일천 일대 경기장에서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별리그 A, B조 1위 팀 간 맞붙는 결승전은 내달 4일 오후 1시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