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기생벌에 지배 당한 성충 초파리 최초 발견

이채린 기자 2024. 9.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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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눈의 구조가 세세하게 보일 정도로 근접 촬영한 초파리와 기생벌 사진이 실렸다.

미국 연구진이 다 자란 성충 초파리가 기생벌에 의해 공격당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처음 학계에 보고했다.

 로건 무어 미시시피대 생명과학과 연구원팀은 성충 초파리를 공격해 알을 낳는 새로운 기생벌 종을 처음 발견했다고 26일 네이처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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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제공

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눈의 구조가 세세하게 보일 정도로 근접 촬영한 초파리와 기생벌 사진이 실렸다.

미국 연구진이 다 자란 성충 초파리가 기생벌에 의해 공격당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처음 학계에 보고했다. 로건 무어 미시시피대 생명과학과 연구원팀은 성충 초파리를 공격해 알을 낳는 새로운 기생벌 종을 처음 발견했다고 26일 네이처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초파리를 노리는 기생벌은 현재까지 약 200종이 알려졌다. 현재까지 보고된 기생벌들은 모두 취약한 단계인 유충이나 번데기 상태의 초파리를 노려 공격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3월 야생 초파리(학명 Drosophila melanogaster)가 기생충인 선충에게 감염 됐는지 여부를 파악하던 중 수컷 초파리 성충 뱃속에서 기생벌의 유충을 발견했다.

확인 결과 원래는 초파리가 아닌 호박벌 등 다른 곤충의 성충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기생벌 분류(학명 Syntretus)에 속하는 새로운 종(학명 Syntretus perlmani)의 기생벌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성체 초파리를 숙주로 삼는 최초의 기생벌 사례다. 

연구팀은 "우연한 발견으로 새로운 기생벌의 생활사를 연구할 수 있었다"며 "향후 기생충과 숙주의 상호작용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038/s41586-024-07919-7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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