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것만 산다는 '요노', 폭스바겐 제타&골프에 반했다

박찬규 기자 2024. 9.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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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는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이했다. 사진은 2.0 TDI 모델 /사진=폭스바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자신의 경제적 상황에 맞는 실용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소비 형태를 말하는 신조어로 '요노'(YONO)라는 용어도 탄생했다. '필요한 것은 하나뿐'(You Only Need One)'이라는 영어 약자다.

'요노' 트렌드는 자동차 업계에서도 이어진다. 과거엔 하차감이나 스타일 등의 요소가 구매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면 현재는 나에게 꼭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합리적인 가격과 유지비용을 갖췄는지를 본다.

폭스바겐의 컴팩트 세단 '제타'와 해치백 강자 '골프'는 이 같은 요노족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두 모델은 탄탄한 기본기와 상품성으로 이른바 '가심비 수입차'로 유명하다.


지난해보다 판매량 2배↑… 독일 세단 중 유일한 3000만원대 '제타'


이미지_폭스바겐 제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기준 제타 1.5 TSI 모델의 올해 1~8월 판매량은 1188 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이상(111%) 증가하며 폭스바겐 내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했다.

제타에는 한국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앞좌석 통풍 및 히팅 시트가 기본 탑재됐으며 1.5 TSI 프레스티지 모델에는 열선 스티어링휠, 뒷좌석 히팅 시트, 파노라믹 선루프도 적용된다.

폭스바겐 제타 트렁크 /사진=폭스바겐
전 트림에 트래블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폭스바겐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IQ. 드라이브가 전 트림에 기본 탑재돼 안전도 챙겼다.

510L의 기본 트렁크 공간은 2열 시트를 접으면 986L 공간이 확보돼 부피가 크거나 긴 짐도 수월하게 실을 수 있다. 특히 골프백을 가로로 싣고서도 24인치 캐리어와 보스톤백 등을 넣을 수 있다. 부피가 큰 유모차나 자전거 등 유아용품을 적재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

제타는 4기통 1.5 TSI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60마력(5500rpm)이며, 1750~4000rpm의 실용영역에서 25.5kg.m의 최대 토크를 낸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공인연비는 14.1km/l(도심 12.3km/l, 고속 17.1km/l)다.

제타의 판매가격은 1.5 TSI 프레스티지 381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펀카'의 정석, 반세기 베스트셀링카 '골프'


폭스바겐 8세대 골프_IQ.드라이브 '트래블 어시스트' /사진=폭스바겐
해치백 시장 불모지인 국내 시장에서도 누적 판매 5만대를 돌파한 골프는 컴팩트한 사이즈지만 데일리카는 물론 드라이빙 본연의 즐거움을 주는 펀카로도 불린다.

50년 동안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골프의 상징, 다이내믹한 주행 감성은 골프의 빠질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8세대 골프에는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50마력(3000~4200rpm)을 내며, 특히 1600~2750rpm의 넓은 실용 영역에서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효율적이고 강력한 구동력을 자랑한다.

높은 연료 효율성도 빠질 수 없다. 2.0 TDI 모델 복합연비는 17.8km/l(도심 연비 15.7km/l, 고속 연비 21.3km/l)다. 이 같은 탁월한 연료 효율성은 연간 유지 비용 측면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일상 속 주행은 물론 장거리 이동 시에도 유류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및 편의품목도 적용됐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를 비롯해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시스템', '사이드 어시스트',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등 첨단 안전 품목이 전 모델 기본 탑재된다. 특히 사고 감지 시 창문을 닫고 안전벨트를 조여 탑승객의 부상을 최소화하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또한 기본 탑재됐다.

전 모델 LED 주간주행등이 포함된 LED 헤드램프와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가 기본 장착돼 시인성을 높였으며,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동급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첨단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8세대 골프는 컴팩트한 사이즈지만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적재 공간과 실내 공간을 갖췄다. 길이는 4285mm 휠베이스 2636mm의 크기를 갖췄다.

2.0 TDI 프리미엄 기준 판매가격은 3985만원부터 시작한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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