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군사적 조치’로 거론되는 단계별 대응은?

김종수 2024. 9. 2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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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은 북한 쓰레기 풍선 도발이 선을 넘을 경우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국민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북 전광판 재설치와 원점 타격을 시사하는 사전 조치도 대응책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쓰레기 풍선에 대해 '낙하 후 수거' 원칙을 밝혀온 군이, 북한의 도발이 선을 넘을 경우 '군사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처음으로 경고한 것은 지난 23일입니다.

북의 회색지대 도발에 대한 강한 대응을 예고한 것으로, 우리 군의 첫 경고 메시지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아울러 군의 단계별 대응책으로, 풍선 부양 원점 타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사전 조치들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엄효식/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위성으로) 풍선을 날리는 그 순간 하늘에서 찍어서, 사진을 국제 사회에서 뿌려서 북에 대한 비난 여론을 높이는 것, 풍선을 올리는 지역 (북한) 부대원의 목소리를 감청해서 증거로 내세우면…."]

이밖에 2004년에 중단된 대북 전광판을 군사분계선 일대에 다시 설치하는 방안과, 군이 보유한 살포 기구를 통해 대북 전단을 날려 보내는 것도 대응책으로 검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 고위 관계자는 전광판 재설치나 군 차원의 전단 살포는 현재 검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북한이 쓰레기 풍선 살포를 통해 데이터 축적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우리 군도 계속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지난 23일 : "북한도 다량으로 쓰레기 풍선을 날리면서 기술 축적이나 경험을 쌓고 있을 것입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따라 대북 확성기의 출력을 높여 더 넓은 북한 지역에 방송 내용을 전파하는 방안 등 바로 시행 가능한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종숩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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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기자 (sweep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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