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3년 6개월 만에 최저

박일중 2024. 9. 2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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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8월 주요 물가 지표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에 근접한 반면 소비는 둔화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에선 연말 기준금리가 연준의 금리 예측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2.2%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21년 2월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도 밑돌았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이며, 연준은 금리를 결정할 때 일반적으로 알려진 소비자물가보다 소비자의 구매 행태를 더 잘 반영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를 중시합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2.7%로, 전달보다 조금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소비지출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추가 금리 인하를 가리키는 지표들로, 시장에선 연말 기준금리가 연준의 예측표보다 0.25%p 이상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시장 금리가 내렸습니다.

또 주요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역외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장 한때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제이슨 브라운/알렉시스 투자 파트너스 대표 : "오늘 아침 물가 지표를 받았는데, 비교적 괜찮았어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전통 대형주들이 모인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술주들의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는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업체 엔비디아 등이 내리면서 하락했습니다.

이젠 시장의 관심은 물가보다 금리 인하 속도를 좌우할 고용 지표에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첫 실업률 지표는 일주일 뒤 발표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유나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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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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