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가 위대한 군주?… 은폐의 역사 고발

이강은 2024. 9. 28.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흔히 영조(재위 1724∼1776년)와 정조(1776∼1800년)가 통치했던 18세기 조선을 강력한 왕권 아래 산업이 발전하고 조선 고유의 문화와 예술, 학문이 진흥된 시대라고 한다.

오히려 "영조·정조시대 진짜 얼굴은 조금 달랐다"며 몰랐던 독자들이 알면 불편하거나 화날 만한 역사적 사실들을 소개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라진 근대사 100장면 1·2권/ 박종인/ 와이즈맵/ 각 1만9800원

흔히 영조(재위 1724∼1776년)와 정조(1776∼1800년)가 통치했던 18세기 조선을 강력한 왕권 아래 산업이 발전하고 조선 고유의 문화와 예술, 학문이 진흥된 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마냥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영조·정조시대 진짜 얼굴은 조금 달랐다”며 몰랐던 독자들이 알면 불편하거나 화날 만한 역사적 사실들을 소개한다.
박종인/ 와이즈맵/ 각 1만9800원
책에 따르면 프랑스 지식인들이 총단결해 ‘백과전서’를 출판했을 당시 조선 국왕 영조는 신하들이 청나라 북경에서 구해 온 망원경을 ‘감히 태양을 들여다보는 무례한 도구’라며 깨뜨려 버렸다. 저자는 정조에 대해서도 “우리 역사 교과서에는 ‘문예부흥을 일으킨 위대한 군주’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정조가 ‘성리학 이외 학문은 철저히 탄압하고 사상 검열을 한 지식 독재자였다’는 사실은 없다”고 지적한다.

책은 이처럼 영·정조시대부터 해방과 건국 시기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가라앉거나 사라진 역사의 중요한 100개 장면을 소환한다. 조선이 왜 근대화도 못 한 채 열강들의 먹잇감이 돼 몰락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장면이 수두룩하다. 저자는 사실과 다른 역사, 진실이 돼 버린 ‘거짓’을 광범위한 사료와 취재, 철저한 고증을 통해 파헤친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