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야 버텨줘’ 손흥민 자신도 걱정한 혹사, 이제 시작이다 [토트넘 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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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로봇이 아니고서야 오롯이 소화하기 힘든 일정이 시작된다.
토트넘 홋스퍼는 9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흐와의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리그 단계 1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그 점에서 유로파리그 대진 편성 당시 3포트 팀이었던 카라바흐를 상대하는 경기에서도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야 했는지 물음표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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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손흥민이 로봇이 아니고서야 오롯이 소화하기 힘든 일정이 시작된다.
토트넘 홋스퍼는 9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흐와의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리그 단계 1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며 후반 24분 감아차기 슈팅으로 도미닉 솔랑케의 쐐기골 기점을 제공했다. 그러나 슈팅 직후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교체됐다.
본격적인 강행군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탈이 날 조짐이 보인다. 더 불안한 부분은 허벅지나 햄스트링 부상은 한 번 다치면 고질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향후 빠듯한 일정 속에 완치까지 휴식을 취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부터 유럽 클럽 대항전이 확대 개편되면서 조별리그 6경기가 리그 단계 8경기로 바뀌었다. 주중에 열리는 경기가 최소 2경기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전반기 내내 주당 2경기 일정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10월 A매치 기간까지는 아직 3경기가 남았다. 주말 리그 2경기와 주중 유로파리그 1경기다. 이중 유로파리그는 헝가리 원정으로 이동거리도 부담스럽다.
A매치 기간에도 쉴 수 없다. 2023년 하반기에는 친선 경기와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으로 A매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올해는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짓는 3차 예선을 치르고 있다. 체력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더 부담스럽다. 손흥민은 월드컵 예선이 열리는 요르단, 한국으로 장거리 비행을 다녀야 한다.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여론이 더 악화될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을 월드컵 예선에서 아낄 가능성은 희박하다.
10월 A매치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주말에는 프리미어리그, 주중에는 유로파리그, 카라바오컵을 치르는 일정이 반복된다. 주중, 주말 경기를 치르다 보면 11월 A매치 기간이 온다. 중동 원정으로만 2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후에도 주당 2경기를 반복하다. 박싱데이 연말 일정까지 소화한 후에야 잠깐 숨을 돌릴 수 있다.
로테이션은 필수다. 스프린트와 운동량을 많이 요구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서는 선수단 컨디션 관리가 특히 더 중요하다. 객관적 전력에서 토트넘이 크게 앞서는 대진이 많은 유로파리그에서는 손흥민이 최대한 쉬어야 한다.
그 점에서 유로파리그 대진 편성 당시 3포트 팀이었던 카라바흐를 상대하는 경기에서도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야 했는지 물음표가 따른다. 카라바흐는 토트넘이 향후 연말까지 만날 팀 중 가장 쉬운 상대 중 하나였다. 간판스타 손흥민이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경기에서 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카라바흐전에서는 휴식이 마땅했다.
손흥민도 이미 스스로 부상을 걱정했다. 이날 경기를 앞둔 26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는 표현과 함께 "선수들이 부상당하는 걸 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경기와 이동이 너무 많다. 몸 관리가 때때로는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그 말이 나온 직후 경기에서 허벅지 통증이 발생했다. 천리길을 이제 갓 들어섰는데 벌써 문제가 생겼다. 토트넘 입단 후 매년 리그 30경기 이상 출전했던 손흥민이지만, 축구계 전체가 반강제적인 혹사에 노출된 지금 시스템에서는 쉽지 않을 수 있다.(사진=손흥민)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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