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대체 외인→정식 계약→시즌 5승…한화 와이스가 돌이켜본 2024시즌 “전반적으로 만족, 모든 공은 포수 최재훈에게”[스경X현장]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자신의 2024시즌 마지막 피칭을 승리로 장식했다.
와이스는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3안타 6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호투로 와이스는 시즌 5승째(5패)를 따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와이스는 올시즌 16경기 5승5패 평균자책 3.73으로 마감했다. 16경기 중 1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와이스는 부상으로 빠진 리카르도 산체스의 단기 대체 외인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산체스의 복귀 시점을 기다리기보다는 와이스를 활용하기로 판단했고 그와 정식 계약을 맺었다. 올시즌 KBO리그를 밟은 단기 대체 외인 투수 중 정식 계약을 맺어 시즌 마지막까지 동행한 건 와이스 한 명 뿐이다.
9월 들어서는 15일 롯데전에서 3.2이닝 10실점 하는 등 기복을 보였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자신의 피칭을 선보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이날 호투에 대해 “선발투수 와이스가 6이닝 동안 완벽한 피칭을 해주었다”라고 했다.
와이스는 경기 후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올시즌을 돌이켜본 그는 “점수를 매겨보자면 잘 했다고 생각한다. 9월에 약간 부진했던 것을 빼면 전체적으로는 나의 투구 내용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KBO데뷔전인 6월25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와이스는 7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 5.13으로 잠시 적응과정을 겪기도 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적응한 비결에 대해서는 포수 최재훈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와이스는 “시즌 내내 최재훈과 계속 호흡을 맞췄다. 최재훈이 리드가 없었으면 잘 던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스는 다음 시즌에도 한화와 동행할 수 있을까. 그의 재계약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와이스는 “재계약 문제는 시즌이 끝난 뒤에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은 그에게 힘이 됐다. 와이스는 “처음에는 6주 계약으로 왔지만 끝까지 팬들이 응원해줬기 때문에 잘 던질 수 있었다”며 “팬 문화만 따지면 한화 팬들이 최고의 팬들이다. 응원을 주신 팬분들에게 굉장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국 생활에 대해서도 크게 만족했다. 와이스는 “아내도 나도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 내가 만족한 덕분에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었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상황이나 한국 생활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라고 했다.
대전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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