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사상최고치 또 경신…채권수익으로 금융주 선호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30개 평균인 다우존스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7.89포인트(0.33%) 상승한 42,313을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7.2포인트(0.13%) 내린 5738.17을 나타냈다. 나스닥도 70.7포인트(0.39%) 떨어져 지수는 18,119.59에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이번 주 종합으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약 1% 올랐고. 다우는 0.7%, 나스닥도 1% 안팎 지수를 높였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인플레이션이 통제 하에 있는 한 연방준비제도(Fed)는 전적으로 노동시장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특히 경기 침체로 성장이 더딘 상황에서 주식과 채권 시장 모두에 순풍이 불 것"이라고 기대했다.
월가는 이번주 연속적으로 나타난 경제지표의 호조세로 인해 경기 연착륙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해 노동시장이 강세를 간접적으로 증명했으며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확정치는 3% 나타나 1분기 1%대 저성장을 극복하는 모습을 확인시켰다. 게다가 이날 PCE 물가지수도 예상을 하회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8월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가 전월비 0.1%, 전년비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환산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 수준인데 8월 결과는 9월 금리인하 시점 이전에 이미 물가가 목표치의 사정권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증명한다. 다우존스 전문가 예상치가 전월비 2.3% 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8월 결과는 예상치까지 하회한 셈이다.
울프 리서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 크리스 세네크는 "최근 수익률 곡선의 가파른 모습은 대출 활동, 특히 소비자에 대한 대출 활동의 증가세를 나타낸다"며 "11월 초에 발표될 연준의 고위 담당자 설문 조사에서 은행이 지난 분기에 비해 소비자에게 대출할 의향이 더 높아질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세네크는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경제 활동이 강력하게 유지되고, 수익률 곡선이 계속 가팔라지고 대출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금융주가 올해 말까지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환 시장에서 엔화는 달러화 대비 1.7% 강세를 보였다. 일본의 차기 총리로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부 장관이 선출되면서 새 금융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대비 엔화는 142.4엔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올해 달러화 대비 엔화는 160엔 이상까지 올랐다가 최근 두 달 사이에 140엔대까지 떨어졌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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