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개 vs 70개···고령화에 창업 시장도 60대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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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0대 이상이 대표로 있는 사업체가 6만 개 이상 늘어 모든 연령대 중 증가 폭이 가장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이 대표자로 있는 사업체는 총 150만 4033개로 전년보다 6만 3546개 늘었다.
지난해 증가한 사업체(9만 8681개) 중 64.4%는 고령층이 대표자로 있는 사업체였다는 뜻이다.
반면 지난해 20대 이하 청년층이 대표로 있는 사업체의 숫자는 70개 늘어난 26만 177개에 그쳐 2022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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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창업 사실상 제자리걸음
60대 사업체수는 6.4만개 늘어
정부 관계자 "인구 고령화 영향"
사업체 감소폭 큰 업종은 제조업
지난해 60대 이상이 대표로 있는 사업체가 6만 개 이상 늘어 모든 연령대 중 증가 폭이 가장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이하 청년층이 대표로 있는 사업장은 70개 늘어나는 데 그쳐 창업 시장과 동호회에서도 고령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전국 사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사업체 수는 623만 8580개로 1년 전보다 9만 8681개(1.6%) 늘어났다. 2022년(6만 197개)에 비해서도 전년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된 것이다.
60대 이상이 대표자로 있는 사업체는 총 150만 4033개로 전년보다 6만 3546개 늘었다. 지난해 증가한 사업체(9만 8681개) 중 64.4%는 고령층이 대표자로 있는 사업체였다는 뜻이다. 전체 사업체 수(623만 8580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1%에 달해 전년 대비 0.6%포인트 확대됐다. 비록 집계 기준이 2020년에 바뀌기는 했지만 10년 전인 2014년(18.4%)과 비교해 60세 이상 대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반면 지난해 20대 이하 청년층이 대표로 있는 사업체의 숫자는 70개 늘어난 26만 177개에 그쳐 2022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30대 대표자가 있는 사업장도 7736개 증가한 데 그쳐 40대(1만 4091개)와 50대(1만 3238개)에 못 미쳤다. 정부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가 사업체 대표자 구성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같은 경향은 산업 분류별 사업체 수에서도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비영리 목적의 동호회·종친회나 미용·세탁업이 포함된 협회·기타서비스업 사업체가 2만 6701개(5.5%) 늘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의 동호회 활동이 증가한 영향이 있다”며 “60대 이상 은퇴자 중 소규모 창업으로 무인 세탁업이나 미용업 쪽에 진출하신 분들이 많다는 점도 통계 추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반면 20~30대의 경우 2020년대 들어 스타트업 창업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사업체를 세우는 인원이 기존보다 감소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체 업종 중 사업체 감소 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전년보다 5만 4207개(9.2%)나 줄어든 제조업이었다. 절삭가공 및 유사 처리업(-2625개), 주형 및 금형 제조업(-1636개)에서 특히 감소 폭이 두드러져 뿌리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체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5인 미만(7만 2302곳) 사업장의 증가 수가 가장 컸다. 다만 증가율로 보면 전체 평균(1.6%)보다 낮은 1.4%를 나타냈다.
세종=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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