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삼켰는데···8세 여아 '응급실 뺑뺑이', 3시간 만에 80km 달렸다

현혜선 기자 2024. 9. 28. 0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 천안에서 세제를 실수로 삼킨 8세 여아가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소아응급전문의 부재로 진료받지 못해 3시간여 만에 80㎞ 떨어진 대전으로 이송됐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A양이 세제를 물로 착각해 마신 뒤 목 통증을 호소하며 천안시 소재 순천향대천안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소아응급 전문의 부재로 진료를 받지 못했다.

해당 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임에도 불구하고 소아응급 전문의 1명만이 근무 중이며, 월·수요일 주간에만 소아응급 환자를 수용하고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제 삼킨 8세 여아 '응급실 뺑뺑이'
80km 이동해 병원 이송
해당 사진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충남 천안에서 세제를 실수로 삼킨 8세 여아가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소아응급전문의 부재로 진료받지 못해 3시간여 만에 80㎞ 떨어진 대전으로 이송됐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A양이 세제를 물로 착각해 마신 뒤 목 통증을 호소하며 천안시 소재 순천향대천안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소아응급 전문의 부재로 진료를 받지 못했다.

해당 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임에도 불구하고 소아응급 전문의 1명만이 근무 중이며, 월·수요일 주간에만 소아응급 환자를 수용하고 있었다.

A양의 보호자는 오후 8시 4분께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구급대는 인근 단국대병원으로의 이송을 시도했다. 그러나 단국대병원 측은 소아 중독 치료 전문의 부재를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부했다.

병원 관계자는 "중독 치료를 위한 배후 진료가 어려워 타 병원 이송을 권유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구급대는 9개 의료기관에 연락한 끝에 오후 9시 49분, A양을 대전 충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