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젤렌스키 회담…"푸틴과도 친해" vs "러 압박해야" 입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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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만나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7일(현지시각)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만나 약 40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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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 친분 언급…젤렌스키 "우리랑 더 친해야"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만나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여부를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확답은 나오지 않았고, 양측간 입장차를 크게 좁히지는 못한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각)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만나 약 40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양측이 만난 것은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유엔 총회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미국 정권 교체를 대비해 미리 전쟁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함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강조해온 반면, 트럼프 후보는 협상을 통해 신속히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트럼프 후보의 협상론은 우크라이나가 빼앗긴 영토 일부를 양보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이에 반대해온 젤렌스키 대통령은 직접 트럼프 후보를 찾아가 설득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좋은 관계를 지니고 있고, 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이 문제를 매우 빠르게 해결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옆에 서 있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리 사이 관계가 더 좋아지길 바란다"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푸틴 대통령과 자신을 동일 선상에 두는 것에 대한 이의제기였다.
회담이 끝난 이후에도 양측은 다소 엇갈린 입장을 드러냈다.
트럼프 후보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폭스뉴스 인터뷰에 나서 "우리 둘다 이 전쟁을 끝내길 원하고, 공정한 거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젤렌스키 대통령도 가능한 빨리 이를 끝내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끼어들어 "이번 전쟁은 시작되지 말았어야 했다. 푸틴이 아주 많은 사람들을 살해했다는 것이 문제이며, 당연히 우리는 이 전쟁을 멈추기 위해 그를 압박하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그는 우리 영토 위에 있고, 그 점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신속한 협상의 중요성을,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박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회담에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미국대사가 배석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트럼프 후보의 외교안보 참모 중 하나인 그레넬 전 대사는 대선 승리시 국무장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방위비 분담이 불평등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나토 확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지녔으며,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우크라이나 땅으로 인정하되 자치권을 부여하자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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