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이제 우리 문화"...비한국계가 주도한 애리조나 K-팝 축제
[앵커]
미국 전역에서 달려온 K-팝 팬들이 미 중부 사막 한가운데 있는 애리조나에 모여 한바탕 축제를 마련했습니다.
K-팝 열풍이 거센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축제가 한류 열기가 비교적 덜한 애리조나까지 도달한 건데요.
축제 현장을 신승진 리포터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신나는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자, 무대 중앙으로 뛰어든 참가자들이 강렬한 안무를 선보입니다.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댄스 강좌에도 사람들이 앞다퉈 몰려듭니다.
저마다 K-팝 댄스 전문가를 꿈꾸며 뜨거운 정열을 뽐냅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K-팝 팬들이 마련한 'K 플레이 페스트' 현장입니다.
[주피터 / 케이팝 축제 참여자 : 제가 축제에 온 이유는 춤추고 싶어서예요. 케이팝에 좋은 노래가 많고, 제가 좋아하거든요.]
[에밀리 / 케이팝 축제 참여자 :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케이팝을 즐겨왔고, 친구들과 함께 왔어요. 여기서 또 다른 친구들을 만나게 됐고, 더 큰 모임이 됐네요.]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부터 친구들과 함께 온 대학생까지.
나이와 성별은 달라도 K-팝을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입니다.
[지나 윙엣 / 케이팝 댄스그룹 ERA 댄서 : 제가 케이팝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누구나 안무를 배워서 함께 출 수 있다는 거예요. 언어를 몰라도, 서로 다른 나라 출신이라도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모여 춤과 음악에 대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점이 정말 좋아요.]
보통 한인사회가 주도하는 기존 한류 행사와 달리 이 축제는 비한국계 K-팝 팬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아주린 장 / 케이팝 축제 소셜미디어 매니저 : (축제를 준비한) 저희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케이팝을 정말 좋아해서, 이걸 지역에 가져와서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케이팝은 한국에서만 즐기는 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함께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카리사 타린 / K-팝 축제 디렉터 : 이 자리는 한국 문화를 즐기는 자리라서, 우리는 한국 문화를 가장 존중하고 싶어요. 케이팝 팬들을 잘 대표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어요.]
이틀 사이 만오천여 명이 다녀갈 만큼 미국 K-팝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드러낸 애리조나 K-팝 축제!
이번 축제는 애리조나에 운집한 한류 팬들이 K-팝에 대한 열정에 더해 한국 문화를 좀 더 깊이 있게 배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피닉스'에서 YTN 월드 신승진입니다.
YTN 신승진 (bgy06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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