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물결 다랑논

김상선 2024. 9. 2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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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 다랭이논(다랑논)이 황금빛으로 일렁이고 있다. 올여름 혹독한 무더위를 이겨내고 태풍 ‘풀라산’이 몰고 온 폭우도 견딘 논배미의 벼들이 누렇게 영글어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다랑논은 산비탈을 개간해 돌과 흙으로 논두렁을 이어 층층으로 만든 논을 말한다. 각지지 않고 구불구불 이어진 사포마을 다랑논은 1936년 무렵 경작지로 만들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마을의 한 주민은 “마을에 노인들만 남아 다랑논 경작에 힘이 부친데다 평지 논보다 수확량도 적어 벼 대신 대체 작물을 경작하는 집이 늘어나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런 풍경이 남아 있을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60호까지 있었던 이 마을 가구 수는 사람들이 점차 떠나면서 지금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사진·글=김상선 기자 kim.sang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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