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별’ 받은 뉴욕식당 10곳 중 4곳은 문 닫았다
전 세계 맛집의 척도가 되는 미슐랭 가이드에서 맛집 인증 표시인 ‘별’을 받은 미국 뉴욕 식당의 40%가 폐업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이코노미스트는 런던대 경영학과 대니얼 샌즈 교수가 조사한 내용을 통해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뉴욕에서 문을 연 식당들을 추적해보니, 미슐랭에서 별을 받은 레스토랑의 40%가 2019년 말까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가게의 위치나 가격, 판매 음식의 종류 등을 고려해 분석을 진행했을 경우에도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고 한다.
샌즈 교수는 미슐랭에서 별을 받을 경우 사업장의 홍보 효과는 높아지지만, 그에 상응하는 반대 급부도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손님의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한 추가 비용, 재료비, 요리사들의 임금 인상 요구 등으로 인한 경영난 등이 빈번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슐랭에서 별을 받은 식당들은 홍보 효과가 높아진다”면서도 “그 명성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보도했다. 샌즈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슐랭에서 별을 받은 신규 레스토랑은 구글 검색에서의 효율성이 3분의 1 이상 증가했다. 다만 이렇게 주목받을수록 단골보다는 관광객 같은 새로운 손님이 계속 찾아오고 만족시키기 위한 각종 비용을 더 쓰게 된다는 얘기다. 이코노미스트는 “요식업 외에도 출판 업계 등, 수상 경력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성과가 낮은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명예를 위해 일하는 요리사들에게 미슐랭 별은 매력적이겠지만, 단순히 사업을 계속하고 싶은 사람들은 상을 받지 않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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