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 中 해상 방어선 3개 왜 도련선이라 부르나
4개월 전 중국 우한의 조선소에서 정박 중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핵잠수함은 중국이 자체 설정한 해상 방어선인 ‘1도련선’을 장악할 목적으로 개발됐다고 알려졌다. 왜 해상 방어선을 ‘도련선’이라고 부를까.
도련선(島鏈線·island chain)은 말뜻 그대로 섬을 사슬처럼 이은 선이라는 뜻이다. 1982년 해군 사령관이던 류화칭이 만든 개념으로, 해군의 태평양 내 작전 반경을 뜻한다. 중국이 남중국해 수역의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유(U)자 형태로 그린 ‘남해구단선’보다는 상위 개념이다.
중국이 계획한 도련선은 총 3개다. 제1도련선은일본과 대만·필리핀을 잇는 중국 본토 근해를 뜻한다. 제2도련선은 그보다 더 동쪽에 있는 서태평양의 오가사와라 제도에서 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로 이어진다. 제3도련선은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알류샨열도부터 하와이를 거쳐 뉴질랜드 일대까지를 뜻한다. 다만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충돌을 우려해 공식적으로는 제2도련선까지만 언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련선이 단순한 해상 ‘방어선’이 아닌, 태평양 진출이라는 중국의 야욕을 드러내는 영해 설정선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류화칭이 도련선 개념을 창시할 당시 중국은 제1도련선을 사수한 후 2020년까지 제2도련선을 장악하고, 2040년에는 제3도련선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중국은 시진핑 집권 후 ‘해양 굴기’를 선언하고 핵항모·핵잠수함·스텔스 핵 폭격기 등 핵심 전략무기들을 제1도련선 인근 해역에 파견해왔다. 지난 6월에는 대만 해협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핵추진 잠수함이 목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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