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당신이 모르는 자유주의’ 외

2024. 9. 2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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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자유주의

모든 이에게 동등한 권리를 허용해야 한다는 18세기 근대 자유주의가 오늘날 전 세계에 ‘대풍요’를 가져왔다는 주장이다. 물질적 요인이 아니라 평등주의적 자유주의가 세계를 바꿨다고 말한다. 역사·경제·문학·철학·대중문화 등을 넘나들며 쉽게 풀어쓴 교양서다. 저자는 경제사학자인 디드러 낸슨 매클로스키.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로 10여 년간 재직했고, 현재 시카고 일리노이대 명예교수. 임경은 옮김. 한경BP, 2만2000원.

식민지의 소란, 대중의 반란

1919년 3·1운동 이후 식민지 조선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다. 사학계가 크게 주목하지 않은 식민지 대중 폭동 사례를 추적한다. 이들은 어떤 정치적 흐름에 따라 움직였을까? 마주침·모방·적대·열광·애도·폭력 등 여섯 개의 테마로 한국 사학계의 중심 테마인 저항적 민족주의의 틀을 넘어본다. 저자 기유정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연구원은 역사정치학적 방법론에 기반해 정치학과 역사학을 연구하고 있다. 산처럼, 2만4000원.

슬로우 워크

‘컨베이어의 속도를 올리면 생산물이 늘어난다’는 것이 통념이다. 그러나 지식 노동에는 들어맞지 않는 말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중하면 중요하지 않지만 눈에 잘 띄는 잡무에 열중하게 된다.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퀄리티를 포기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것. 업무량을 줄이고, 과부하를 막는 것부터 시작하자. MIT 출신 공학자·저널리스트 칼 뉴포트가 생산성을 높이는 비결을 알려준다. 웅진지식하우스, 1만8000원.

나의 작가주의

영화평론가 정성일이 중국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왕빙(王兵·57)과 그의 작품에 대해 썼다. 9시간 11분짜리 다큐멘터리 ‘철서구’(2003)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국가에 의해 정체성이 훼손되고 주변부로 내몰린 사람들을 주로 촬영한다. 왕빙의 생애와 필모그래피는 물론 부산에서 직접 나눈 인터뷰, 영화 평론 등을 책 한 권에 담아냈다. ‘당신은 왜 그렇게까지 왕빙을 좋아하는가’에 대한 정성일의 답이다. 정성일 지음. 마음산책, 2만2000원.

교양인이 알아야 할 음식의 역사

“음식을 먹는 것은 그 어떤 인간 활동보다 역사의 중심에 있다.” 경제학자·미래학자인 자크 아탈리가 수만 년에 걸친 인간의 역사를 정리하며 확인한 것이다. 그는 “먹는다는 것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무엇을 의미할까?” 묻는다. 왜 우리는 몸에 해로운 규격화되고 단일한 가공식품을 먹게 됐을까? ‘혼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인간 관계는 어떻게 변할까? 질문에 답을 구한다. 자크 아탈리 지음. 따비,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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