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와 기계 연결하려는 ‘펜타곤의 두뇌’

백수진 기자 2024. 9. 28. 00: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르파 웨이

애니 제이콥슨 지음|이재학 옮김|지식노마드|604쪽|2만8000원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펜타곤(미 국방부)의 두뇌’라 불린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 과학 연구기관으로 프로젝트의 상당수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저자는 DARPA의 전직 과학자 등 관계자 70여 명을 취재해 비밀스러운 역사를 파헤친다.

저자는 DARPA가 GPS, 스텔스기 등을 개발하며 혁신을 거듭한 비결을 분석한다. 이제는 일상이 된 인터넷도 DARPA에서 시작됐다. 1962년 심리학자 리클라이더는 여러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통합할 수 있는 “은하계 컴퓨터 네트워크”를 고안했고, DARPA(당시 ARPA)는 그의 원대한 상상력에 투자했다.

DARPA의 현재를 보면 20~30년 뒤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저자는 뇌 손상을 입은 군인들을 치료하는 프로그램에 주목한다. 인간의 뇌와 기계를 연결하려는 이들의 연구는 기밀로 분류돼 있으며, 윤리적 논란도 뒤따른다. 뇌에 칩을 이식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트랜스 휴먼’ 시대가 그리 멀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