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출신 “일본 킬러 김수철? 긴장 안 된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9. 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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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활동한 파이터는 대한민국 선수의 한일전 무패 행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노우에 나오키는 OTT 서비스 '아베마'가 방영한 인터뷰에서 '일본인 킬러라 불리는 김수철은 10차례 한일전에서 전승을 자랑한다'는 질문을 받자 "특별히 긴장은 안 된다. 타이틀매치라고 해서 뭔가 다른 걸 꾀하기보다는 평소처럼 하면 될 것 같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김수철은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남자선수 최초로 라이진 타이틀전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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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활동한 파이터는 대한민국 선수의 한일전 무패 행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수용인원 2.25만 명)에서는 9월29일 Rizin 48이 열린다. 로드FC 넘버원 김수철(33)은 제7대 밴텀급(-61㎏) 챔피언 결정전(5분×3라운드)으로 UFC 출신 이노우에 나오키(27)를 상대한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Bellator(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일본 라이진은 종합격투기 5대 단체로 묶인다. 이노우에 나오키는 2018~2019년 UFC 선수였다. 김수철은 ONE 밴텀급 챔피언을 지냈다.

이노우에 나오키가 Rizin 밴텀급 타이틀매치로 김수철을 상대하기에 앞서 촬영한 일본 요코하마 은행 광고. 챔피언이 되더라도 더 강해지는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수철(오른쪽)은 제7대 Rizin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노우에 나오키를 상대한다. 초대 ONE 챔피언 김수철과 UFC 출신 이노우에의 맞대결이다. 사진=라이진 공식 SNS
이노우에 나오키는 OTT 서비스 ‘아베마’가 방영한 인터뷰에서 ‘일본인 킬러라 불리는 김수철은 10차례 한일전에서 전승을 자랑한다’는 질문을 받자 “특별히 긴장은 안 된다. 타이틀매치라고 해서 뭔가 다른 걸 꾀하기보다는 평소처럼 하면 될 것 같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김수철은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남자선수 최초로 라이진 타이틀전에 참가한다. 2019년 12월 제2대 여자 –49㎏ 챔피언이 된 함서희(37)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 왕좌 정복을 노린다.

돌발 상황 없이 제7대 라이진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김수철은 대한민국 최다 메이저대회 타이틀매치 신기록(3경기)을 세운다. ONE 시절 2012년 10월 초대 밴텀급 챔피언 등극 및 2013년 10월 1차 방어 실패를 겪었다.

김수철이 제7대 라이진 밴텀급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면 서로 다른 두 메이저 단체 정상에 오른 첫 한국인이라는 영광도 얻는다. 함서희가 2023년 9월 제2대 ONE 아톰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김수철이 만회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김수철은 2024년 4월 라이진 출전 준비 과정을 대회사에서 영상으로 제작하여 홍보할 정도로 일본 종합격투기 위상이 높다. 사진=RIZIN FF 영상 화면
20살 UFC에 진출한 이노우에 나오키는 곱상한 외모 때문에 “천재라 불리는 천사(Angel) 파이터”로 통한다. 제7대 라이진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 홍보영상 출연 모습.
이노우에 나오키는 “김수철은 어떤 경기든 정말 터프하고 공격적”이라면서도 “상대를 힘들게 하는 스타일에 휘말리지 않고 내 파이팅 방식을 보여준다면 문제없이 확실히 이길 수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김수철을 157점, 이노우에 나오키를 121점으로 평가한다. 157점은 UFC 밴텀급 24위(상위 28.9%), 121점은 31위(상위 37.3%) 수준이다.

이노우에 나오키는 커리어 하이였던 2024년 2분기에는 UFC 28위 레벨이라 할 수 있는 136점(상위 33.7%)까지 올라갔다. 제7대 라이진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은 UFC 밴텀급 중상위권 매치업이라는 얘기다.

‘파이트 매트릭스’는 김수철이 1.15~1.30배 강하고, 이노우에 나오키는 13.38~22.93% 전력 열세로 전망하고 있다. 김수철이 로드FC에서 페더급(-66㎏) 및 밴텀급 챔피언과 글로벌 토너먼트 –63㎏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이노우에는 이번이 첫 타이틀매치라는 것도 비교된다.

이노우에 나오키가 2017년 7월 일본 도쿄돔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UFC 데뷔전 승리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이노우에 나오키는 “11년차 종합격투기 파이터로서 쌓아온 강점은 누구한테도 부족하지 않다”며 김수철전 패배 예상에 동의하지 않았다.

아마추어 포함 2014년부터 28경기를 치르면서 KO나 서브미션 패배가 없을 만큼 안정적이다. 지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판정 승부까지 버텼다. 김수철 역시 “체력 등 여러모로 굉장히 좋은 선수다. 언젠가 겨루게 될 거로 생각했다”며 이노우에 나오키를 인정했다.

타격전에서 김수철은 신장 171㎝-173㎝ 및 윙스팬(양팔+어깨) 170㎝-180㎝의 체격적인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이노우에 나오키는 종합격투기 1KO승 밖에 없지만, 2016년 전일본킥복싱연맹 –61.7㎏ 아마추어 8강 토너먼트를 우승하는 등 수준 높은 스트라이커로 알려졌다.

김수철은 “이노우에 나오키의 강점을 완벽하게 봉쇄하고 승리하겠다”며 다짐했다. 그냥 이기겠다는 수준을 넘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퍼포먼스로 라이진 챔피언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김수철 라이진 프로필. 사진=RIZIN FF
이노우에 나오키 일본 요코하마 은행 광고 프로필
이노우에 나오키 종합격투기 경력
2014년~ 24승(아마추어 7승) 4패

KO/TKO 1승 무패

서브미션 15승 무패

2018~2019년 UFC 1승 1패

이노우에 나오키(오른쪽)가 2018년 6월 UFC 파이트 나이트 132 플라이급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TKO
김수철 종합격투기 15년차 커리어
2010년~ 22승 1무 7패

KO/TKO 8승 무패

서브미션 6승 3패

2012년 10월 ONE 챔피언

2017년 04월 로드FC 챔피언

2022년 05월 로드FC 챔피언

2023년 10월 로드FC 토너먼트 우승

2024년 09월 Rizin 타이틀전

김수철 라이진 프로필. 사진=RIZIN FF
종합격투기 메이저대회 한국인 타이틀매치
통산 11전 4승 7패

2012년 10월 김수철 ONE 밴텀급 챔피언 등극

2012년 10월 박광철 ONE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2013년 05월 박광철 ONE 타이틀 1차 방어 실패

2013년 08월 정찬성 UFC 페더급 타이틀 도전

2013년 10월 김수철 ONE 타이틀 1차 방어 실패

김수철(왼쪽) 초대 ONE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 1차 방어전 홍보 이미지. 사진=ONE Championship
2014년 12월 김대환 ONE 밴텀급 타이틀 도전

2019년 12월 함서희 Rizin -49㎏ 챔피언 등극

2021년 09월 옥래윤 ONE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2022년 04월 정찬성 UFC 페더급 타이틀 도전

2022년 08월 옥래윤 ONE 타이틀 1차 방어 실패

2023년 09월 함서희 ONE 아톰급 타이틀 도전

2024년 09월 김수철 Rizin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밴텀급 랭킹
1위 김수철 157점

2위 권원일 112점

3위 김재웅 079점

4위 유수영 072점

5위 이창호 071점

6위 강경호 063점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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