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유엔서 하마스 · 헤즈볼라와 '전쟁 강행' 연설

민경호 기자 2024. 9. 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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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현지 시간 2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전쟁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발발 1년을 열흘 앞둔 이날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권력을 유지한다면 조직을 추스르고 재무장하고 이스라엘을 다시 공격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항복하고, 무기를 내려놓고, 인질을 돌려보내야 전쟁이 끝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현재까지 하마스 대원 4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사망하거나 포로로 잡혔으며 하마스 로켓의 90%가 파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가자지구에서 지역 민간 행정부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쟁이 멈추더라도 가자지구를 하마스가 아닌 비무장세력이 이끌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최근 무력 충돌이 격화된 헤즈볼라에 대해서는 "우리 주민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군사작전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헤즈볼라가 전쟁의 길을 선택하는 한 이스라엘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이스라엘은 이란이 꾸며놓은 전선에서 스스로를 방어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 헤즈볼라 등 중동의 반서방·반이스라엘 이슬람 세력을 지원하는 이란에 역내 분쟁의 책임을 돌린 겁니다.

그는 "이란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도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도달할 수 없는 곳은 이란 어디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할 수 없도록 제재를 더 부과해야만 한다"며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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