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서 EV3 본격 양산…연 15만대 생산규모

내년 EV4도 생산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 외부 전경. 기아 제공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 외부 전경. 기아 제공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에 있는 '무인 AGV 지게차'. 기아 제공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 생산 라인. 기아 제공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구축하고 전기차 양산에 본격 나선다.

기아는 27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오토랜드 광명에서 이보 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광명 이보 플랜트는 약 6만㎡의 부지에 총 4016억원이 투입된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모델 생산을 위한 전초 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아는 올 상반기 콤팩트 스포츠실용차(SUV) EV3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EV4를 이곳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광명 이보 플랜트는 '진화'를 의미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플랜트(Plant)가 합쳐져 진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기아는 지난 1987년 준공된 광명 2공장을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여간의 공사를 통해 이보 플랜트로 탈바꿈시켰다.

기존 노후 공장을 전면적인 재건축을 통해 차세대 생산 거점으로 재탄생 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광명 이보 플랜트는 도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그린벨트라는 환경적인 요소 등을 고려해 '최소한의 증축을 통해 최대한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테마를 적용했다.

차체 공정은 무인 AGV 지게차를 도입해 물류 첨단공장으로 조성했다. 도장 공정은 기존 유성 3C2B 공법에서 수성 3C1B 공법 적용을 통해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난다. 의장 공정의 경우도 고전압 배터리, 휠&타이어 자동 장착 등 작업자의 환경을 우선으로 설계됐다.

광명 이보 플랜트는 지난 6월부터 EV3 양산을 시작했으며, 준공식 이후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기아는 EV3와 EV4 생산을 통해 광명 이보 플랜트를 향후 1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전기차 리딩 브랜트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갈 방침이다.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는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 준공은 브랜드 리론칭 이후 기아가 꿈꿔온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 첫걸음을 견고히 다지는 자리"라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사명 아래, 전기차 시장에서 혁신을 선도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