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선박 통합 데이터센터’…‘선박 내비’ 독점 깬다
[KBS 울산] [앵커]
선박 내비게이션으로 불리는 지능형 통합항해시스템은 과거 일본과 노르웨이가 독점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 기술력으로 만들어 관련 데이터도 직접 수집할 수 있게 됐는데요.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항로 결정 등 항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선박 통합 데이터센터'가 울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선박입니다.
바다의 내비게이션이라 불리는 지능형 통합 항해시스템의 장비를 국산 장비로 갈아끼웠습니다.
그동안 이 장비는 노르웨이와 일본 두 나라가 90% 이상, 사실상 독점해 왔는데 우리 기술만으로 약 9개월 동안 만 킬로미터 넘는 거리를 운항하며 성능 시험을 거친 끝에 국제선급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박현철/울산정보산업진흥원 본부장 : "이제는 항통장비, 즉 INS 자체가 국산화하지 않으면 자율운항 선박 시대에 도태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
이렇게 국산화된 장비를 이용해 선박 운항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거점인 선박통합데이터센터가 울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데이터 통합 관리가 가능해져 선박 안전과 항해 효율성이 향상되고, 경로 데이터를 쌓아 자율운항 선박이라는 목표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이번 센터 개소로 울산이 미래형 스마트 선박의 연구 거점이 되고, 조선·해양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울산은 또 내년에 통합 성능 검증센터를 추가로 지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중심지이자, 조선·해양 연구 거점 단지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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