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선박 통합 데이터센터’…‘선박 내비’ 독점 깬다

김옥천 2024. 9. 27. 23: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울산] [앵커]

선박 내비게이션으로 불리는 지능형 통합항해시스템은 과거 일본과 노르웨이가 독점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 기술력으로 만들어 관련 데이터도 직접 수집할 수 있게 됐는데요.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항로 결정 등 항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선박 통합 데이터센터'가 울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선박입니다.

바다의 내비게이션이라 불리는 지능형 통합 항해시스템의 장비를 국산 장비로 갈아끼웠습니다.

그동안 이 장비는 노르웨이와 일본 두 나라가 90% 이상, 사실상 독점해 왔는데 우리 기술만으로 약 9개월 동안 만 킬로미터 넘는 거리를 운항하며 성능 시험을 거친 끝에 국제선급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박현철/울산정보산업진흥원 본부장 : "이제는 항통장비, 즉 INS 자체가 국산화하지 않으면 자율운항 선박 시대에 도태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

이렇게 국산화된 장비를 이용해 선박 운항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거점인 선박통합데이터센터가 울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데이터 통합 관리가 가능해져 선박 안전과 항해 효율성이 향상되고, 경로 데이터를 쌓아 자율운항 선박이라는 목표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이번 센터 개소로 울산이 미래형 스마트 선박의 연구 거점이 되고, 조선·해양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울산은 또 내년에 통합 성능 검증센터를 추가로 지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중심지이자, 조선·해양 연구 거점 단지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김옥천 기자 (hub@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