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끝내기 희생타' KT, 단독 5위…롯데 레이예스 200안타에 -1(종합)
레이예스, 역대 2번째 200안타 도전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며 단독 5위 자리에 복귀했다.
KT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8-7로 이겼다.
극적인 승리를 달성한 KT는 시즌 전적 71승 2무 70패로 이날 경기가 없는 SSG 랜더스(6위·70승 2무 70패)를 밀어내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KT는 28일 홈에서 키움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경쟁 팀 SSG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과 30일 인천 키움전을 앞두고 있다.
10위 키움는 시즌 전적 58승 84패가 됐다.
KT 잠성우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6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KT의 베테랑 불펜 투수 우규민은 시즌 4승째(1패 1세이브 4홀드)를 획득했다.
끝내기 점수를 헌납한 키움 박범준은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가 장성우의 맹타를 내세워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장성우는 1회말 무사 1, 3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2회말 1사 1, 3루에서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키움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초 무사 2, 3루에서 김혜성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낸 뒤 최주환이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4-5로 뒤진 5회초에는 1사 3루에서 이주형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태진이 홈으로 들어갔다.
키움은 8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2루타로 출루한 후 김혜성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2사 1루에서 장재영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생산했다.
KT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8회말 배정대의 좌전 안타와 심우준의 진루타로 1사 2루 기회를 맞이했고, 김민혁이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9회말에는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정규 이닝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KT는 11회말 2사 이후 오윤석이 2루타를 쳐 득점권에 위치했지만, 배정대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12회말 정준영의 몸에 맞는 공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장성우가 끝내기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며 미소를 지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13-6으로 눌렀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발된 8위 롯데(65승 4무 73패)는 이날 승리로 NC전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9위로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한 NC(60승 2무 78패)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 레이예스는 1회 안타를 치며 시즌 199번째 안타를 생산했다. 하지만 나머지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KBO리그 역대 2번째 단일 시즌 200안타 도전이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레이예스는 오는 28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안타 1개를 더하면 200안타 고지를 밟게 되고, 2개를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 타이기록(2014년 서건창 201안타)을 세운다.
롯데 선발 한현희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3패 8홀드)를 수확했다.
NC 선발 마운드에 오른 신인 임상현은 5회까지 안타 10개(1피홈런)를 얻어맞으면서 8점을 헌납해 시즌 5패째(1승)를 당했다.
1회말 롯데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선제 득점을 뽑아냈다.
황성빈과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 고승민의 볼넷으로 일군 무사 만루에서 손호영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이어 전준우가 외야 가운데로 타구를 날려 3루 주자 레이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2사 2루 찬스에서는 나승엽이 1타점 안타를 쳤다.
NC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반격했다.
3회초 선두타자 안중열이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4회초에는 맷 데이비슨의 2루타와 김휘집의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도태훈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3-2로 근소하게 앞선 롯데가 재차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4회말 윤동희의 몸에 맞는 공, 박승욱의 볼넷, 황성빈의 좌전 안타로 맞이한 1사 만루에서 레이예스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작성했다. 이어 후속 타자 고승민이 우측으로 날아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NC는 6회초 박시원의 1타점 내야 안타, 7회초 서호철의 1타점 2루타로 4-8로 따라갔다.
그러나 경기 후반 롯데가 N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7회말 나승엽의 안타, 윤동희의 볼넷, 상대 폭투 등을 묶어 1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박승욱이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이후 황성빈의 1타점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11-4로 도망갔다. 8회말에는 2점을 더 얻어냈다.
NC는 8회초와 9회초에 1점씩을 획득하는 데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8-0으로 완파했다.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내지 못한 7위 한화(66승 2무 74패)는 2연승을 질주했다.
1위를 확정한 KIA(85승 2무 55패)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의 선발 마운드를 지킨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5승째(5패)를 적립했다.
한화의 1번 타자 최인호는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펄펄 날며 힘을 보탰다.
KIA 선발 황동하는 5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 시즌 7패째(5승)를 떠안았다.
국내 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 기록에 도전 중인 KIA 김도영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남은 2경기에서 홈런 2개를 날려야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4회말 한화가 침묵을 깼다.
1사 1, 3루에서 채은성이 1타점 내야 안타를 치며 0의 흐름에서 벗어났다. 이후 2사 만루에서는 이도윤이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 득점을 뽑았다.
5회말에는 2사 2루에서 노시환이 1타점 안타를 날려 스코어 3-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경기 후반에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7회말 노시환의 1타점 2루타와 상대 실책을 엮어 2점을 추가한 한화는 8회말 최인호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완승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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