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연장 12회 마법같은 끝내기… KT 단독 5위

양승수 기자 2024. 9. 2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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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키움의 경기. 1회말 KT 장성우(가운데)가 선제 3점홈런을 날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장성우. /송정헌 스포츠조선 기자

KT가 연장 승부 끝에 장성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수원에서 맞이한 키움을 상대로 8대7 신승했다. 이로써 71승(2무 70패)째를 쌓은 KT는 이날 경기가 없던 SSG에 0.5경기 차 앞선 단독 5위가 됐다.

경기 전까지 SSG와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던 KT는 반드시 잡아야 할 승부였다. KT는 27일, 28일 키움과 2연전을 치르며, SSG는 28일 한화전과 30일 키움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 경기라도 놓치면 5강에서 탈락할 위험이 있었다.

이날 경기 초반 5점을 뽑으며 앞서간 뒤 키움에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6-7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강백호가 키움 주승우의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기며 우측 담장을 넘기며 동점을 만들었다.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이어졌다. 12회말 키움 투수 박범준은 선두타자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정준영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로하스 주니어의 중전 안타로 1·3루의 기회를 잡은 KT는 장성우가 우측 담장 끝까지 타구를 날리며 승부를 결정짓는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장성우는 6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으며, 김민혁은 5타수 4안타 1타점 1볼넷, 로하스 주니어는 5타수 3안타 2볼넷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키움의 송성문은 시즌 20호 도루를 성공시키며 20-20클럽 가입에 1홈런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부산에선 롯데가 NC를 13대6으로 대승을 거두고 5연승을 이어갔다. 롯데 황성빈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고승민이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등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의 빅터 레이예스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199안타를 달성,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현재 레이예스는 200안타에 도전하며, 남은 2경기에서 서건창(2014년)의 201안타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대전에선 한화가 KIA를 8대0으로 대파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5승(5패)째를 거뒀다. 40홈런-40도루의 대기록에 홈런 2개를 남겨놓고 있는 KIA 김도영은 리드오프로 출격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도영은 남은 2경기에서 홈런 2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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