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 홍석천 "게이 동생들, 제발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라" 눈물 쏟아
27일 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의 메가토크가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언희 감독과 원작 소설을 집필한 박상영 작가, 방송인 홍석천이 게스트로 참여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홍석천은 "개인적으로 김고은과 노상현을 너무 칭찬하고 싶고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김고은보다는 노상현 배우가 참 돋보이지 않았나 싶다. 김고은은 항상 예쁘고 늘 잘하지 않나. 노상현이 참 잘하더라."며 깨알같이 어필해 웃음을 안겼다.
홍석천은 "무엇보다 노상현의 배드신이 많이 아쉬웠다. 노출이 너무 없어서 아쉽더라. 사전에 나한테 물어봤더라면 더 좋은 씬을 만들수 있게 해줬을텐데"라며 영화를 보며 아쉬웠던 장면을 사심을 담아 이야기 해 폭소케 했다.
노상현이 모델을 할때 부터 눈여겨 봤다는 홍석천은 "제가 찍어서 안된 친구가 없었다. 보는 눈이 있으시구나 싶어 감독님께 깜짝 놀랬다. 턱 라인이 너무 예쁘고 눈도 너무 예쁜데 보이스도 기가 막히고 웃을때 기가막힌다. 그런 남자배우는 무조건 뜬다. 처음에 게이 역할을 두려워 했을 수 있겠다 생각하고 영화를 봤는데 굉장히 많은 사전 준비를 한게 느껴지더라. 괴로워 할때나 부모님꼐 이야기하는 연기를 보면 캐릭터에 빠져있는 생각이 들어 캐스팅을 너무 잘 한 것 같다."며 노상현에 대한 칭찬을 줄줄이 이어갔다.
"네가 너인게 왜 약점이야"라는 좋은 대사가 있는 '대도시의 사랑법'이다. 홍석천은 "그런 대사는 저같은 정체성을 갖고 있는 친구에게 위로가 되기도 한다"고 말하며 갑자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스스로 자존감을 낮추는 습성이 성소수자에게 있다. 누구에게 존중받거나 있는 그대로 사랑받은 기억이 많지 않은 친구들이라 자신을 낮추고 못 믿고 불안해 하는 청춘들이 많다. 그래서 자기를 위험에 던지고 포기하는 동생들이 주변에 꽤 있다. 이 영화에서 그런 대사를 들었을때 내가 꼭 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인데 작가와 감독이 잘 살려준거 같아서 몇십년동안의 아픔이 치유되는 경험을 했다. 굉장히 잘 쓴 대사다"라며 진심을 담은 말을 해 관객들의 응원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러며 홍석천은 "동생들아 제발 자기를 사랑하며 살아라"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자신의 20대는 재희와 흥수의 중간 같았다는 홍석천은 "아웃팅에 대해 고민하는 흥수같으면서도 재희같이 자유롭고 싶었던 사람이었는데 저의 20대 모습을 거리 풍경과 어울려서 확인할수 있더서 좋더라."라며 이야기 했다.
홍석천은 "노상현의 애인역할 너무 탐나더라. 오디션 보고 싶었다"라고 욕심을 드러내자 이언희 감독은 "우리 속편 만들면 된다"라며 홍석천을 부추겼다.
홍석천은 "치열하게 도전하고 싶패하며 20대를 지내왔다. 그랬던 과정이 실력으로 나에게 오더라. 20대에 겪는 일들이 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지고 자꾸 엇나가고 싶고 나를 버리고 싶고 나를 학대하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한가지 저를 강하게 잡아준건 엄마의 새벽기도였다. 우리 아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성공이나 돈버는 것도 필요 없이 오로지 건강만 기도하셨다더라."라며 어머님의 기도가 자신을 지탱하게 해준 힘이었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며 "지금은 탑게이인데 왜?라고 하지만 자신감 없는 모습을 감추려는 과장일수도 있다. 게이동생들에게 항상 하는 이야기는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성애 위주의 사이에서 동등하게 대우받고 이기고 싶다면 10배의 노력을 해여 겨우 동일한 선에 간다고 강하게 이야기한다. 나를 지켜줄수 있는 건 실력쌓기라 생각해서 남들보다 10배 노력하라는 말을 한다."라며 20대 청춘에게 헤매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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