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요르단 원투펀치 부상 소식에 호재...그러나 방심 금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뜻밖의 호재가 발생했다. 요르단 축구대표팀의 핵심 선수인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가 부상으로 신음 중이라는 소식이다. 이 두 선수는 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알나이마트는 소속팀 알아라비(카타르)를 통해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회복에 6주에서 8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10일에 열리는 한국과의 경기를 고려할 때 알나이마트의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알타마리는 지난 5일 오만전에서 발목 인대가 파열되며 부상을 당해 4주에서 6주간 치료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회복이 빠르다면 한국전 출전이 가능할 수 있지만 부상에서 막 돌아온 만큼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알나이마트와 알타마리는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각각 연속골을 터뜨리며 한국에 0-2로 패배를 안긴 주역들이다. 당시 이들은 한국의 수비진을 압도하며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로 이어지는 한국 축구의 격랑기를 촉발했다.

이번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는 '설욕전'으로 치러지며 한국은 수비의 핵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김민재가 건강하게 바이에른 뮌헨에서 공식전을 소화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30일 10월 A매치 2경기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 다음 달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 후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맞붙는다. FIFA 랭킹에서 한국(23위)은 이라크(55위)와 요르단(68위)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있다.

비록 요르단의 원투펀치가 빠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시안컵 결승까지 오른 요르단의 최근 기세는 만만치 않다. 요르단은 아시안컵에서 카타르와 결승전에서 패한 이후 8경기에서 6승 2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9월 A매치 기간에도 쿠웨이트와 1-1로 비겼고 팔레스타인을 3-1로 이겼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