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는 배춧값...포기당 1만 원 육박
"사 먹는 게 더 저렴"…일부 포장김치 '품절사태'
폭염 탓…여름 배추 '품질'↓·재배면적↓
다음 달 중순까지 배춧값 상승세 전망
정부 "배춧값·수급 안정에 총력 대응"
[앵커]
이른바 '금배추'라 불리며 고공행진 중인 배춧값이 또 올랐습니다.
이미 시장에서는 2만 원대 배추까지 등장한 상황에서, 평균 소매가격도 한 포기당 9,963원으로 만 원에 육박했는데요.
이러 가운데 국내로 들어온 중국산 배추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장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가 지나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배춧값은 연일 고공행진 중입니다.
배추 한 포기 소매가는 하루 만에 또 3백 원 가까이 올라 9천9백63원을 기록했습니다.
평년과 비교해 38%, 지난해 평균보다는 60%가 뛰었습니다.
담가 먹는 것보다 사 먹는 게 더 저렴하다 보니 포장김치가 일부 품절 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 이례적인 폭염으로 여름 배추의 품질이 떨어진 데다 재배 면적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다음 달 중순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선우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엽근채소관측팀장 : 10월 배추 가격은 10월 상순에는 여름 배추가 주로 출하가 되어서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겠지만 10월 중순 이후에는 충청, 강원, 경북 지역 등에서 출하지가 확대되어서 가격은 현재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자 정부도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출하장려금 지원으로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대형 마트에서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할인 지원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배추 공급 확대를 위한 할당관세도 다음 달까지 적용됩니다.
채소류 가격 상승이 기후변화에 따른 구조적 요인이 있는 만큼,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연내에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중국에서 수입한 배추 16톤은 검역과 위생검사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 주에 시장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다만 김치 제조공장이나 외식·급식 업체에 주로 공급되고, 가정용으로는 풀리지 않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중하순부터 출하 예정인 김장 배추 생육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수급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디자인 : 지경윤
영상편집 : 한수민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