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기본계획 고시 ‘임박’…국방부 “의성군 주장 터 군 작전성 지장 없어”
[KBS 대구][앵커]
대구·경북신공항의 밑그림인 국토교통부 기본 계획이 올 연말 고시됩니다.
화물터미널 입지를 놓고 국토부와 의성군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어서 관련 내용이 기본 계획에 담길 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가 오는 12월, 대구경북신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합니다.
기본계획에는 여객과 화물터미널 등의 시설 배치와 활주로 규모 등 신공항을 어떻게 건설할 지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게 됩니다.
대부분 사업 내용이 확정됐지만, 화물터미널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활주로를 기준으로 의성군은 서쪽에, 국토부는 동쪽에 각각 화물터미널을 짓자고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쪽 모두 터 규모는 5만 5천 제곱미터로 같지만, 확장성에는 차이가 있다는 게 의성군의 설명입니다.
서쪽은 60만 제곱미터까지 추후 확장할 수 있지만, 동쪽은 계곡지형이어서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의성군은 화물터미널을 중심으로 항공 물류와 정비 단지를 건립하기 위해선 반드시 서쪽에 건설해야 된다는 입장인 반면, 국토부는 이럴 경우 화물기가 군활주로를 가로질러가야 해 군작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기본계획에 화물터미널 위치가 어디로 반영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이런 가운데 꼬인 매듭을 풀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국방부가 의성군이 주장하는 터에 화물터미널을 건설해도 군 작전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을 의성군에 알려온 겁니다.
[박형수/국회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 : "앞으로 물류단지나 MRO(항공기 유지·보수·정비)단지의 확장가능성,발전성 이런걸 볼 때 서측이 훨씬 더 유리하다…. 작전상 제약 때문에 반대한다고 했는데, 국방부도 그쪽으로 가는 게 불가능한 게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경북도와 의성군, 국토부.국방부가 협의체를 구성해 막판 화물 터미널 위치 조율에 나선 가운데 기본 계획에 어떤 내용이 담길 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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