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전기차 화재 발생하면?…긴박한 수난대비 훈련

허재희 2024. 9. 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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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최근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죠.

선박에서 전기차에 불이 나면 대피와 구조가 더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요.

해경이 선박 화재에 대응한 합동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허재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승객 400여명을 태운 제주행 대형 여객선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선내에는 대피 안내방송이 반복됩니다.

["4층 차량 갑판 전기차 화재 발생 각 부서 비상 배치 붙어, 각 부서 비상 배치 붙어."]

선원들이 전기차에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선박 전기차 화재에 대비한 훈련 상황입니다.

선원들이 이른바 '습식진화포'를 차량에 덮고 아래쪽에는 쌍방향 관창을 넣습니다.

전기차 화재 진화에 특화된 습식진화포입니다.

이렇게 포 내부와 차량 하부에 물을 쏴 배터리 열을 낮추고 유독가스 유출을 막는 겁니다.

다른 차량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사이 선내로 해경이 진입합니다.

["저희는 해양경찰 구조대입니다. 비상 집결지로 대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들이 바다로 뛰어들자 구조가 진행되고, 한쪽에서는 구명정을 이용해 탈출이 이뤄집니다.

해경 방제함도 물대포를 쏘며 불길을 잡고, 부상자들은 헬기로 이송합니다.

[정욱한/서해지방해양경찰청 구조안전과장 : "오늘 훈련은 선내 전기차 화재 대비해서 해경과 선사가 합동으로 실시한 실전 훈련입니다. 여객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 선원 안내에 따라서 대피 장소로 조속히 이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해경은 정기적인 훈련을 통해 전기차 화재 발생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허재희 기자 (to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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