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예술, 해외 날갯짓 ‘비팜이 돕는다’
[KBS 부산] [앵커]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 극단이 해외로 진출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지난해 처음 시작된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비팜이 지역 예술단체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팜이 배출한 해외 진출 1호 극단을 장성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연극이 끝나자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부산 연극단 '따뜻한 사람들'이 지난 6월 루마니아 중부도시 시비우에서 펼친 공연입니다.
선박 컨테이너 속, 탈북자, 브로커 등의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남북관계' 등 묵직한 이야기들을 풀어냈습니다.
[이경진/극단 '따뜻한 사람들' 연출가 : "너무 간절했는데, 진짜 내가 여기에 서서 관객들한테 박수를 받고 있구나, 그게 처음으로 실감이 나서 무대 위에서 커튼콜 하면서 인사하는 순간에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극단은 지난해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비팜에 참가해 유럽 진출 기회를 거머쥐었습니다.
비팜이 배출한 해외진출 1호 예술 극단입니다.
올해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신분과 계급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 '돛단배'를 다시 비팜 무대에 올려 또 한 번 해외 진출을 꾀합니다.
[허석민/극단 '따뜻한 사람들' 대표 : "돛단배라는 작품으로 아시아에서 인정을 받는다면 소재가 비슷하지만, 공연의 수준, 연출의 수준, 배우의 역량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는 거니까."]
첫해인 지난해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을 통해 부산에서 만든 작품 5편이 7개 나라에 수출됐습니다.
올해는 34개국 120여 명의 해외 공연 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규모를 배로 키웠습니다.
[이미연/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 "창작과 소비와 마켓이 연결되는 선순환적 공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탄생했기 때문에 공연예술가들에게는 작품을 발표하고. 시민들에게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민 축제형의…."]
다음 달 4일부터 닷새간 부산문화회관을 중심으로 열리는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에서 공식 초청작 40편을 비롯해 200여 편의 크고 작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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