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문명 교류의 장’ 진화…UAE 조형물 제막
[KBS 춘천] [앵커]
춘천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과 이슬람 문화가 만났습니다.
남이섬에 아랍에미리트연방, UAE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들어섰는데요.
한국과 UAE의 민간 문화 교류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간 30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 춘천의 남이섬.
메타세콰이어 길 한 가운데서 북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온 몸을 감싼 흰 옷에 흰 두건과 검은색 머리끈.
이슬람 전통 복장을 한 남성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가늘고 긴 대나무 지팡이를 쥐고선 북과 탬버린, 심벌즈 연주에 맞춰 위아래로 흔듭니다.
아랍에미리트연방, UAE의 전통 춤, '알 아이얄라'입니다.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돼있습니다.
결혼식이나 국경일같은 축하 행사를 할 때 하는 공연입니다.
[압둘아지즈 알 무살람/샤르자 문화유산연구소장 : "'알 아이얄라'는 아름다운 예술로, 예술의 정점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2024년, 우리는 이 예술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지 10년을 맞이합니다."]
UAE 유산을 본 뜬 조형물도 생겼습니다.
7개 기둥 위에 대나무 지팡이를 든 손이 달렸습니다.
하나하나가 UAE를 구성하는 토후국 7곳을 뜻합니다.
이 가운데, 샤르자에서 UAE 세계문화유산을 적극 알리기 위해 조형물을 기증한 겁니다.
한국과 UAE 교류의 구심점이 될 전망입니다.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주한 UAE 대사 : "이번 행사를 통해서 서로 다른 문화와 감정을 나누며 한국과 UAE의 관계가 더 강화되길 바랍니다."]
남이섬에서는 무슬림을 위한 기도실, 할랄음식 판매 등 이슬람 문화와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경우/남이섬교육문화그룹 대표이사 : "(UAE는) 공연팀, 체험프로그램 등 하는 부분을 계속 한국 남이섬에 보내주실 예정이고, 남이섬과 한국을 홍보할 수 있는 자리를 아랍에미리트에서 지속적으로 열어주시기로 했습니다."]
UAE 관련 전시회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이달 29일까지는 계속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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