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1년 만에 대전 원정 승리로 K리그1 선두 수성…인천, 포항전 패배로 탈꼴찌 실패

울산 HD 보야니치가 27일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PK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약 11년 만에 대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리그 5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울산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1-0으로 제압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전반 18분에 찾아왔다. 주민규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대전 수비수 이상민에게 붙잡혀 넘어지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보야니치가 강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로 연결했다.

울산은 최근 리그 5경기 무패(4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 58을 쌓아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2위 김천상무(승점 53)와는 승점 5점 차이를 유지했다. 또한 울산은 2013년 4월 17일 이후 11년 5개월 만에 대전과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대전은 7경기 무패 행진이 중단되며 승점 35로 9위에 머물렀다. 후반 들어 김승대, 오재석 등을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으나,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막혀 무위로 끝났다.

포항 조르지가 27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PK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조르지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물리쳤다.

후반 33분 포항의 김종우가 시도한 헤더가 인천 수비수 요니치의 팔에 맞아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조르지는 후반 37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포항은 6연패에서 벗어난 뒤 2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50을 쌓아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조르지는 최근 2경기 연속 결승골에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반면 인천은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 속에 승점 32점으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전반 7분 신진호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인천은 강등권 탈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