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재단 “모금 운동 통해 DJ 사저 재매입”
[KBS 광주] [앵커]
최근 개인사업자에게 팔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김대중재단이 다시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재단은 모금운동을 통해 백억 원이 넘는 매입 대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인데,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커피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개인사업자에게 팔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
한국 정치사와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장소를 김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전 의원이 매각해 논란이 커졌습니다.
매각 두달여 만에 김대중 재단이 현 소유자로부터 사저 매입 권리를 확보하는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사저를 다시 매입하기로 한 겁니다.
재단은 역사적인 의미와 문화적인 가치를 지닌 공간을 원형 그대로, 영구히 보존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고, 소유자도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단은 사저를 매입해 김대중 이희호 기념관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매입 대금 백억여 원은 모금운동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이계성/김대중재단 홍보위원장 : "굉장히 울분을 토하고, 사저가 그렇게 팔린 것에 대해서 나라도 나서서 모금을 하겠다 이런 의사를 밝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 등이 지원 의사를 밝혔고,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이 6억 원, 배우 이영애 씨 등도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권에서는 모금 운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금을 통해 동교동 사저를 사들이겠다는 건 결국 시민들이 돈을 모아 김홍걸 전 의원에게 주는 것과 큰 차이가 없지 않습니까."]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재단 측은 우선 동교동계 인사와 재단을 중심으로 모금을 진행한 뒤, 단계적으로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성훈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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