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공세에 대전시 정면 반박…논란은 여전
[KBS 대전] [앵커]
대전 0시 축제 방문객 수를 놓고 정치권 공방이 치열합니다.
방문객 수 2백만 명을 놓고 야권의 공세가 계속되자 대전시가 오늘 용역 결과까지 발표하며 정면으로 반박했지만, 방문객 집계 방식의 한계 때문에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9일부터 17일까지 대전 원도심에서 열린 0시 축제에는 연일 많은 사람들이 찾았습니다.
축제 결과 보고회에서 대전시는 천안 백석대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방문객은 지난해의 두 배 가까운 2백만 8천여 명, 방문객이 소비한 직접 경제 효과는 천77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야권에서는 방문객 75만 명, 직접 경제 효과 417억 원 등 자체 집계한 수치를 근거로 축제 성과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이장우 시장은 축제의 성과가 공식 확인됐다며, 야권의 의혹 제기를 정치 공세로 몰아세웠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0시 축제와 관련해서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특정한 정당에 의해서 평가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0시 축제를 '실패한 축제'로 격하한 점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대전 0시 축제 가지고 그럴 정신 있으면, 국정에 충실해라. 대전시 예산 추가하는 데 뛰어다니고, 법안 제대로 통과하는 데 뛰어다니고 그런 거 해야 한다."]
그러나 대전시 발표에도 불구하고 방문객 수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방문객 수 산정 방식의 한계 때문입니다.
대전시는 축제장 11곳에 체온감지식 무인계수기를 설치해 방문객 수를 집계했는데, 한 사람이 여러 곳을 방문할 경우 방문객 수가 중복 계산될 수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기차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객 수치를 근거로 75만 명으로 산출했다며, 대전시가 밝힌 2백만 방문객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김민숙/대전시의원 : "객관적 수치를 이야기하지 않으면 대전 시민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신뢰할 수 없으며, 또 여론을 호도해서 (시장) 개인의 치적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대전시 발표에도 불구하고 0시 축제 성과 공방이 계속되고 있어 11월 열리는 대전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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