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난’ 이창호, 조훈현에 이어 통산 1900승 고지

김창금 기자 2024. 9. 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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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49) 9단이 역대 두 번째로 통산 1천900승을 달성했다.

이창호 9단(수소도시 완주)은 2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유창혁 9단(의정부 행복특별시)과 대국에서 13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조훈현 9단이 입단 51년 만에 달성한 1천900승을 12년 이상 앞당긴 이창호는 최근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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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왼쪽)이 27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에서 유창혁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이창호(49) 9단이 역대 두 번째로 통산 1천900승을 달성했다.

이창호 9단(수소도시 완주)은 2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유창혁 9단(의정부 행복특별시)과 대국에서 13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창호는 1986년 8월 입단 이후 38년 2개월 만에 프로 통산 1천900승(1무 794패)째를 거뒀다. 2003년 1천900승에 고지에 오른 조훈현 9단(1천963승 9무 844패)에 이어 두 번째로 1900승을 기록했다.

11살 1개월에 프로에 입문한 이창호는 2000년 1천승을 챙겼고, 2010년 1천500승을 돌파했다. 이후 2021년 2월에 1천800승을 찍은 뒤 3년여 만에 100승을 추가했다.

이창호는 1992년 동양증권배 우승으로 역대 최연소(16년 6개월) 세계 챔피언이 되는 등 국내외 기전에서 통산 141회 정상에 올랐다. 한 시즌 열린 국내 기전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고, 세계대회 그랜드슬램(모든 세계대회 우승) 등을 일궜다.

조훈현 9단이 입단 51년 만에 달성한 1천900승을 12년 이상 앞당긴 이창호는 최근 상승세다. 전날 명인전 패자조 2회전에서는 치열한 수 싸움 끝에 박영훈 9단을 꺾었고, 25일에는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에서 김일환 9단을 제압하기도 했다.

이창호는 28일부터 열리는 2024 울산광역시장배 전국바둑대회 프로시니어 16강전에서 안관욱 9단을 상대로 1901승에 도전한다. 이창호는 지난해 대회에서 최명훈 9단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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