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0 도전' 김도영과 정면 승부, 와이스가 이겼다…한화 타선 폭발, 만원 관중 앞 8-0 '완승' [대전 리뷰]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만원 관중 앞에서 우승팀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40-40 대기록에 홈런 2개를 남겨둔 KIA 김도영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를 8-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5승(5패)째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도영을 상대로도 정면 승부를 펼쳐 3타수 무안타로 막았다. 최인호가 시즌 2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노시환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최근 2연승을 거둔 한화는 66승74패2무(승률 .471)로 7위 자리를 지켰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1위 KIA는 2연패를 당하며 85승55패2무(승률 .607)가 됐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1승5패 KIA 우위.
한편 한화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로 1만200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시즌 45번째 홈경기 매진으로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매진율 65.2%. 올해 홈 69경기에서 총 관중 78만204명으로 평균 관중 1만1307명에 달한다. 구단 역대 최다 기록으로 좌석 점유율은 94.2%에 달한다.
━
와이스 마지막 등판서 승리, 완벽투로 KIA 잠재웠다
━
한화 선발 와이스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박찬호 등 주전들이 대거 빠진 KIA 타선을 압도했다.
1회초 김도영을 2루 땅볼, 최원준을 투수 땅볼 처리한 와이스는 윤도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우성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초에도 한준수를 2루 땅볼, 오선우를 3루 땅볼, 최정용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공 11개로 삼자범퇴 요리했다.
3회초에는 스위퍼를 결정구 삼아 김규성을 헛스윙 삼진, 박정우를 루킹 삼진 처리한 와이스는 김도영을 중견수 뜬공 아웃시키며 기세를 이어갔다. 4회초에도 최원준을 2루 직선타, 윤도현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이우성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
5회초 선두 한준수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와이스는 오선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최정용을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 변우혁을 2루 땅볼 처리하며 5이닝을 채웠다. 6회초에도 박정우를 바깥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와이스는 김도영을 3루 땅볼 잡은 뒤 최원준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 첫 득점권 위기였지만 윤도현을 3루 땅볼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총 투구수는 82개로 스트라이크 51개, 볼 31개.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3km, 평균 151km 직구(41개) 중심으로 커브(26개), 스위퍼(13개), 포크볼(2개)을 구사했다. 스위퍼로 3개, 커브로 2개, 직구로 1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지난 6월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합류한 와이스는 7월말 정식 계약에 성공하며 시즌을 완주했다. 이날까지 시즌 16경기(91⅔이닝) 5승5패 평균자책점 3.73 탈삼진 92개로 마무리했다. 16경기 중 12경기에서 6이닝 이상 소화한 와이스는 11번의 퀄리티 스타트로 이닝 소화력과 안정감을 보였다. 이날 마지막 등판 호투로 내년 시즌 재계약 가능성도 밝혔다.
━
노시환+최인호 3안타 맹타, 40-40 도전 김도영 침묵
━
3회까지 KIA 선발 황동하에게 노히터로 막힌 한화 타선은 4회말 0의 균형을 깨는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문현빈이 좌중간 2루타로 노히터에서 벗어난 뒤 노시환의 중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채은성의 3루수 앞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문현빈이 홈에 들어오며 선취점을 냈다. 안치홍의 좌전 안타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도윤이 7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추가점을 올렸다.
5회말에는 최인호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페라자가 유격수 땅볼, 문현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노시환이 2루수 맞고 중견수 앞에 빠지는 안타를 쳤다. 그 사이 최인호가 2루에서 홈에 들어와 3점째를 냈다. 여세를 몰아 7회말 최인호의 투수 강습 내야 안타, 문현빈의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노시환이 우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KIA 2루수 최정용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점을 더한 한화가 5-0으로 달아났다.
8회말에는 최재훈의 우측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최인호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KIA 우완 김민재의 5구째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2호 홈런. 최인호가 5타수 3안타 2타점, 노시환이 4타수 3안타 2타점, 안치홍과 문현빈이 2안타씩 멀티히트로 고르게 터졌다.
와이스가 내려간 뒤 한화 불펜도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7회초 김서현은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극복했다. 2사 만루에서 박정우에게 슬라이더 3개를 던져 3구 루킹 삼진 잡고 포효했다. 시즌 10홀드째. 이로써 한화는 한승혁(19개), 박상원(16개), 이민우(10개)에 이어 김서현까지 구단 최초로 두 자릿수 홀드 투수 4명을 보유하게 됐다.
KIA의 1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나며 38홈런-40도루에 3경기째 묶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와이스의 5구째 바깥쪽 낮은 커브에 타이밍을 뺴앗겨 2루 땅볼로 물러난 김도영은 3회초 와이스의 3구째 몸쪽 직구를 외야로 보냈지만 타구가 멀리 뻗지 못하면서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6회초에도 와이스의 5구째 낮게 존에 들어온 커브를 잡아당겼으나 3루 땅볼로 물러난 김도영은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한화 우완 한승혁을 맞아 2구째 몸쪽 직구를 받아쳤지만 타구가 높게 뜨면서 중견수 뜬공 아웃됐다. 이제 KIA는 28일 사직 롯데전, 30일 광주 NC전 2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김도영은 남은 2경기에서 홈런 2개를 쳐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KIA 선발 황동하는 5이닝 6피안타 2볼넷 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올 시즌 25경기(21선발·103⅓이닝) 5승7패 평균자책점 4.44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