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뺑소니 30대 검거…“음주 운전했다”
[앵커]
광주광역시에서 뺑소니 사망 사고를 내고 달아났던 30대 운전자가 도주 이틀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음주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는데, 지인들의 도움으로 해외 도피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민주 기잡니다.
[리포트]
굉음을 내며 달리다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는 고급 수입차.
오토바이를 몰던 20대 남성은 크게 다쳤고, 뒷자리에 탄 20대 여성은 숨졌습니다.
사고 차량을 운전한 30대 남성 김 모 씨는 차를 버리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만인 어젯밤(26일), 서울 강남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왜 도망갔나요? 왜 도망갔나요?"]
김 씨는 경찰에서 음주 운전을 했고 사이렌 소리가 무서워 도망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과거 강남에서 치과 진료를 받은 기록과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을 추적해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김 씨는 지인들의 도움으로 도피 행각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직후엔 함께 위험 운전을 했던 일행의 차량과 버스를 타고 대전과 인천을 거쳐 서울까지 이동했습니다.
또 동창이 만들어 준 대포폰을 사용하고 현금만 사용했습니다.
김씨는 지인이 구매해준 해외 항공권으로 해외 도피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실제 출국하기 위해 공항까지 갔지만 단념하고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정소영/피해 운전자 어머니 : "그렇게까지 도망을 가려고 준비를 했다는 거에 너무너무 기가 차죠."]
경찰은 김 씨가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어떤 경위로 법인 명의 차량을 몰았는지 등을 조사 중입니다.
또 김 씨의 도피를 도운 3명을 범인도피은닉 혐의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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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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