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군사적 조치’로 거론되는 단계별 대응은?
[앵커]
북한이 쓰레기 풍선 도발을 계속할 경우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의 출력을 높이고 대북 전광판을 다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군사적 조치들을 포함한 단계별 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북한 쓰레기 풍선에 대해 '낙하 후 수거' 원칙을 밝혀온 군이, 북한의 도발이 선을 넘을 경우 '군사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처음으로 경고한 것은 지난 23일입니다.
북의 회색지대 도발에 대한 강한 대응을 예고한 것으로, 우리 군의 첫 경고 메시지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아울러 군의 단계별 대응책으로, 풍선 부양 원점 타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사전 조치들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엄효식/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위성으로) 풍선을 날리는 그 순간 하늘에서 찍어서, 사진을 국제사회에서 뿌려서 북한에 대한 비난 여론을 높이는 것, 풍선을 올리는 지역 (북한) 부대원의 목소리를 감청해서 증거로 내세우면…."]
이밖에 2004년에 중단된 대북 전광판을 군사분계선 일대에 다시 설치하는 방안과, 군이 보유한 살포 기구를 통해 대북 전단을 날려 보내는 것도 대응책으로 검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 고위 관계자는 전광판 재설치나 군 차원의 전단 살포는 현재 검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북한이 쓰레기 풍선 살포를 통해 데이터 축적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우리 군도 계속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지난 23일 : "북한도 다량으로 쓰레기 풍선을 날리면서 기술 축적이나 경험을 쌓고 있을 것입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따라 대북 확성기의 출력을 높여 더 넓은 북한 지역에 방송 내용을 전파하는 방안 등 바로 시행 가능한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종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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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기자 (sweep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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