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만 해주길...” 경기 후 활짝 웃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그 이유는?

박종호 2024. 9.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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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수비에 만족한 위성우 감독이다.

 경기 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웃으며 "오늘처럼만 해주면 좋겠다. (웃음) 지금까지 치른 경기 중에 이렇게 수비를 잘하는 경기는 처음 봤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이 미쯔비시와 연습경기에서 펼친 수비는 위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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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수비에 만족한 위성우 감독이다.

우리은행은 27일 서울 장위동 우리은행 연습경기장에서 치른 미쯔비시와 연습경기에서 48-42로 승리했다.


도합 90점에 불과한 저득점 경기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두 팀이 맞붙은지 얼마 안 됐다. 목요일 오후에 경기를 하고, 오늘 오전에 경기를 한 것이다. 또, 미쯔비시는 삼성생명과 경기도 하고 많은 경기를 소화해서 힘들었을 것이다. 연습경기인 만큼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기도 했다. 오늘 경기가 전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저득점 경기가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수비에서 엄청난 저력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상대의 공격에 스위치 수비로 대응했다. 가드와 포워드의 스위치, 포워드끼리의 스위치, 가드와 가드의 스위치 등 다양한 스위치를 통해 상대의 외곽포를 제지했다. 스위치 수비에 막힌 미쯔비시는 장점인 외곽 공격을 살리지 못했다. 우리은행의 타이트한 앞선 수비에 막히며 3점슛 성공률 10%(3/30)를 기록했다.

또, 우리은행은 스위치 이후 빠른 재 스위치를 통해 미스매치를 최소화했다. 뒷선에서 김단비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빠른 재 스위치를 이끌었다.

미쯔비시의 높이는 우리은행에 비해 높았다. 우리은행에서는 김단비(180cm, F)와 박혜미(182cm, F), 한엄지(180cm, F)가 빅맨 역할을 소화했다. 그러나 미쯔비시에는 190cm이 넘는 장신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적극적인 도움 수비를 통해 상대의 빅맨을 괴롭혔다. 세컨드 찬스 득점은 내줬지만, 미스매치 혹은 포스트 업 상황에서는 많이 실점하지 않았다. 상대 빅맨이 코너로 패스를 해도 로테이션을 통해 극복했다. 상대 빅맨의 공격을 완벽하게 제어했다. 

이러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우리은행은 미쯔비시를 42점으로 묶었다. 그리고 21개의 실책을 이끌었다. 20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줌에도 승리한 원동력은 스위치 수비였다.

 

 

경기 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웃으며 “오늘처럼만 해주면 좋겠다. (웃음) 지금까지 치른 경기 중에 이렇게 수비를 잘하는 경기는 처음 봤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계속해 “사실 스위치 수비를 연습한 지 얼마 안 됐다. 이제 일주일 정도 됐다. 아쉬움도 있지만, 내가 짚어준 것을 잘 이행했다. 매 경기 이렇게 해주면 정규시즌 때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위 감독은 방심은 하지 않았다. “오늘처럼 해주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될 것을 안다. (웃음) 기복이 있을 것이다. 그게 우리 팀의 현실이다. 이렇게 계속 수비하면 상대 팀도 해결책을 들고나올 것이다. 잘 통하면 좋겠지만, 안 될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경기이고, 연습경기이다. 확실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이 미쯔비시와 연습경기에서 펼친 수비는 위력적이었다. 관건은 이런 수비를 정규시즌 때도 유지해야 한다는 것.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은행은 외부의 평가를 뒤집을 수도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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