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우리은행 前본부장 구속

김도연 기자 2024. 9. 27. 20: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대출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알려진 우리은행 임모 전 본부장이 2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350억원대 친인척에 부당 대출과 관련해 이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27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2시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수재 혐의로 임모 전 본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한 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임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 전 본부장은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 선릉금융센터장을 맡으며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와 친분을 쌓은 뒤 부당 대출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한 임 전 본부장은 “친인척 관련 대출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느냐” “대출해주고 대가성 금품을 받았느냐” 등의 질문을 받지 않고 묵묵히 법정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준 사실이 지난달 초 금융당국에 의해 적발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과 관련,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및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관계자 주거지 4곳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한 검찰은 지난 24일 손 전 회장의 처남 김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