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우리은행 전 본부장 구속

송혜수 기자 2024. 9. 2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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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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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오늘(27일)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임모 전 우리은행 본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도주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날 심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임 전 본부장은 '친인척 관련 대출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느냐', '상부 지시를 받고 대출을 해줬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임 전 본부장은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을 지내면서 손 전 회장의 처남과 친분을 쌓고 친인척 부당대출에 관여한 혐의(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수재)를 받습니다.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 씨는 지난 24일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행사,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과 사기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김씨는 아내 명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인수 가격을 부풀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에게 350억원대 부당 대출을 내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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