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덮친 '시속 225㎞' 허리케인…역대급 규모에 비상
미국 남동부에 최대 풍속 20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괴물급' 태풍이 상륙했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피해가 잇따르면서 곳곳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강제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물이 다리 위 차량을 덮칩니다.
이 다리는 몇 시간 후 폐쇄됐습니다.
강한 바람에 비가 흩날리고, 사람이 서 있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플로리다 지역 방송 중계 : 빅 벤드 지역에서는 허리케인 '헐린'이 온몸을 때리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동남부를 덮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헐린은 상륙 직전 최대 풍속 시속 192km를 기록하면서 3등급으로 바뀌었고, 다시 최대 풍속을 고쳐 쓰며 4등급 허리케인으로 상륙했습니다.
[론 드샌티스/플로리다 주지사 : 지금 막 플로리다의 테일러 카운티 쪽으로 상륙했습니다. 4등급 허리케인으로 최대 풍속은 시속 225㎞에 달합니다.]
비바람에 휩쓸려 최소 3명이 숨지고, 플로리다주에서만 110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플로리다 주도 탤러해시를 비롯해 게인스빌, 탬파 등 저지대에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공항이 폐쇄되고, 근처 고속도로 주유소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바람의 영향권이 555km(345마일)에 달하면서 플로리다주뿐 아니라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버지니아주까지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보통 허리케인은 내륙으로 이동하면 약해지지만 이번에는 빠른 속도로 관통하며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마이클 브래넌/미국 허리케인 센터장 : 특히 남부 애팔래치아를 따라서는 재앙에 가깝고 생명에 위협적인 홍수와 돌발 홍수가 일고, 도시가 잠기고 광범위한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헐린은 지난 6월 이후 8번째 허리케인으로, 올해 바닷물이 기록적으로 뜨거워지면서 허리케인 발생 빈도가 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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