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가 약 78억 원…1~10위 김환기 독차지

장치혁 2024. 9. 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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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 경매가 78억원에 낙찰됐습니다. 

한국 회화 역대 3위 기록인데요. 

놀라운 건 1위부터 10위까지 전부 다 김 화백 작품이란 사실입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기자]
김환기 화백 작품의 경매가 시작되자 금세 호가가 치솟습니다.

[현장음]
"3500만 홍콩달러로 시작하겠습니다. 이제 3800만 홍콩달러입니다."

[현장음] 
"4350만 홍콩달러입니다."

[현장음] 
"46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습니다."

낙찰가는 우리돈 약 78억원입니다. 

경매에서 거래된 한국 현대 회화 중 세 번째로 높은 가격입니다.

이번 작품은 푸른색 계통의 다양한 점들이 반원형 소용돌이 패턴을 이루는 작품입니다.

김환기 화백의 1970년대 초 푸른색 전면 점화는 희소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 중 유일한 두 폭 화로, 2019년 132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세운 '우주'를 포함해, 역대 10위까지 모두 김환기 화백 작품입니다.

이중섭 화백의 작품이 10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이마저도 지난 3월 경매에서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정준모 / 미술평론가]
"김환기 화백의 작품가가 높은 이유는 한국적인 정서를 가장 서구적인 (예술) 언어로 잘 표현했다라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가격이 그렇게 형성돼 있다는 게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죠."

도자기 같은 고미술품을 포함하더라도 역대 경매가 10위 안에 김환기 화백 작품이 8개나 됩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석동은

장치혁 기자 jangt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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