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우타고코로 리에, 30년 무명생활 딛고 감격의 눈물···“할머니 되어서도 노래할 것”
가수 우타고코로 리에가 일본 생활을 최초로 공개하며 음악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지난 2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바쁜 일상을 공개했다.
한국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일본 고향 집으로 향한 우타고코로 리에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재회했다. 30년 무명생활을 이겨낸 우타고코로 리에를 바라보던 어머니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30년 전 친언니와 듀오로 가수 생활을 시작한 후 비로소 전성기를 맞은 우타고코로 리에의 인기에 딸은 “엄마에게 팬이 많이 생겨서 대단한 사람 같다. 저도 엄청 기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최근 ‘한일톱텐쇼’에서 듀엣 무대를 펼친 친언니는 “한 무대에서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어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남편과의 결혼 생활도 공개됐다. 30년 전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남편은 현재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카페에 녹음실을 마련한 그는 “10년 동안 조금씩 만들었다. 앞으로도 아내를 위해 더 좋은 녹음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함께 음악을 만드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다시 한국을 찾은 우타고코로 리에는 10년 만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끝내고 늦은 밤 연습실을 찾아 ‘트롯 걸즈 재팬’ 콘서트 무대 연습에 매진했다. 콘서트 당일 그는 ‘트롯 걸즈 재팬’ 멤버 중 최연장자임에도 노래와 안무를 매끄럽게 소화하며 밤샘 노력의 결실을 봤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그는 “정말 많은 분이 오셨다. 내 노래를 많은 사람들이 들었다는 실감이 났다. 정말 기뻤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한일가왕전’으로 인연을 맺은 박혜신과 만난 우타고코로 리에는 오랜 무명 생활을 견딘 공통점을 비롯해 속마음을 터놓으며 각별한 우정을 보여줬다. 방송 말미 그는 “저는 할머니가 되어서도 계속 노래를 할 생각이다. 내 노래를 들어주는 관객이 하나라도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며 변함없는 초심을 밝혔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일본에서 방영된 ‘트롯 걸즈 재팬’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MBN ‘한일가왕전’을 통해 ‘처음부터 지금까지’, ‘눈의 꽃’, ‘어릿광대의 소네트’ 등 무대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최근 ‘한일톱텐쇼’에서 활약하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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