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광구' 공동개발 불씨 살아날까…39년 만에 한·일 협의 재개
미국 석유매장량의 4배 이상의 석유가 묻혀 있다고 추정되는 이른바 '7광구'의 개발권을 두고 오늘(27일) 한·일 당국자들이 만났습니다.
한·일이 공동개발협정 만료 3년을 앞두고 39년 만에 마주한 건데 어떤 배경이 있는 건지,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1970년대 후반, 정부는 우리도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띄웠습니다.
제주도 남쪽, 일본 규슈 서쪽에 위치한 '7광구'를 일본과 공동 개발해 석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겠단 것이었습니다.
[대한뉴스 (1979년) : 석유 시추를 위한 탐사 작업이 10월 말에 절반가량을 끝냄으로써 석유가 쏟아져 나오기를 갈망하는 우리 국민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2005년 미국의 한 연구소에 따르면 '7광구' 일대엔 석유가 미국 내 매장량의 4.5배 천연가스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10배가량 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면적은 서울의 약 124배에 달합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공동 탐사는 큰 성과가 없었고 1985년을 마지막으로 회의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한·일이 오늘 39년 만에 협의를 재개한 건 내년 6월 공동개발협정 만료 3년을 앞두고섭니다.
이때부터는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협정종료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7광구와 지리적으로 더 가깝다는 이유로 단독 관할권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여기에 중국까지 영유권 주장에 가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우리 정부로선 협정 연장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진 상황입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지난 10일 / 국회 대정부질문) : 저희들은 협정 체제가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 양국 관계를 위해서 중요하고 또 협상에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하자고 지금 설득하고 있습니다.]
협졍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7광구는 한·중·일 분쟁 지역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화면출처 대한뉴스]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신하림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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