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인데…시중은행들 '주담대 금리' 다시 올린다
[앵커]
주요 시중은행들이 한 달 만에 다시 가계대출 금리 인상에 돌입했습니다.
모집인을 통한 대출 취급도 중단하고 있는데요.
기준금리 인하기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출 허들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을 재개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 달 2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고 0.20%포인트 인상합니다.
신한은행도 내달 4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20%포인트 올립니다.
같은 날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도 한시적으로 중단합니다.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 발언으로 인상 릴레이를 멈춘 지 한 달여 만입니다.
5대 은행은 7월부터 약 두 달간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주담대 금리를 20차례 넘게 올렸습니다.
이에 시장금리가 하락함에도 예금은행들의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10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 역시 4개월 만에 확대됐습니다.
은행들의 고강도 대출 억제책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조금씩 잡히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이번 달 주담대 잔액은 19일 기준 2조6,551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가계대출 증가액은 8월의 절반 수준인 4조원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연휴와 대출 규제가 맞물려 둔화세가 일시적일 수 있단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에 가을 이사철과 금리 인하기를 앞두고 있단 점도 대출 수요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우석진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9월달에는 약간 잠시 주춤하지만 그(주택매수) 심리가 죽었다 볼 수는 없기 때문에 (대출 증가세가)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되게 높다…기본적으로 관망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만큼, 은행들의 대출 조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김수빈 기자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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