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를 자랑하듯…청소년에 번진 '고해성사' SNS 계정
성범죄·음란물 전시해 팔로워 늘리는 SNS
최근 소셜미디어에 '성범죄를 저지른 게 있으면 알려줘라, 그럼 대신 용서해 주겠다'는 계정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것을 '고해성사 계정'이라고 하는데, 용서는 커녕 사실상 성범죄를 자랑하거나 음란물을 홍보하는 식으로 운영됩니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다는 겁니다.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해성사라고 검색하니 수십 개의 계정이 뜹니다.
하나를 골라 들어가 보니 이용자들이 보낸 메시지들이 보입니다.
고등학생이라며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썼습니다.
학교에서 실수인 척 여학생 몸을 만졌다, 같은 학원에 다니는 남자아이의 목소리를 몰래 녹음해 딥페이크를 만들었다는 글도 있습니다.
[고등학생 : DM 내용 캡처해 가지고 릴스에 올리는 그런 계정 많이 봤어요. 좋게 보진 않죠. 저급하잖아요.]
알몸 사진을 보내면 사진 주인의 개인 계정을 홍보해 주기도 합니다.
돈을 받고 사진을 팔 수 있게 연결해 주는 겁니다.
최근 이른바 '고해성사'라고 불리는 소셜 미디어 계정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신 용서를 해준다며 글을 보내라고하는건데 사실상 성범죄를 자랑하게 하거나 음란물을 홍보해 주고 있는 겁니다.
[박지아/딥페이크 성범죄 OUT 공동행동 : 성폭력을 놀이로 삼겠다는 딥페이크 성범죄의 연장으로 분명히 보여요.]
N번방 사태 때 범죄에 악용됐던 일탈계라고 불리던 계정과 비슷합니다.
당시 N번방 주범들은 일탈계에 글을 올린 사용자들을 찾아 협박을 해 성 착취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영상편집 지윤정 취재지원 황두길]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김건희만 빠지고" 도이치 주가조작 '2차 주포'의 편지 전문을 공개합니다.
- "손 비틀어 빼앗아"…오타니 '50번째 홈런볼' 소송 휘말려 [소셜픽]
- "눈 떠보니 남성 집"…여성 4명에 성범죄 저지른 유명 사업가
- [사반 제보] 헤어롤 말고 소주 4병 '쓱'...'10만원 먹튀'까지
- 아름다운 하천 위해?…왕버들 수백 그루 '싹둑'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