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마세라티 운전자 이틀 만에 긴급 체포…“술 마셨다”

공국진 2024. 9. 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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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도망간 운전자가 도주 이틀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잡히지 않으려고 해외 도피까지 시도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호송차량에서 흰색 옷을 뒤집어 쓴 남성이 나옵니다.

경찰관들에 둘러싸여 안으로 들어갑니다.

[현장음]
"왜 도망갔나요? 음주운전 했어요?"

지난 24일 새벽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주한 32살 김모 씨입니다.

배달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오토바이 운전자는 크게 다쳤고 함께 타고 있던 여자친구는 숨졌습니다.

범행 직후 김씨는 500m 떨어진 곳에 차를 버린 뒤 지인의 외제차량을 타고 현장에서 달아났습니다.

숙소에서 여권과 짐을 챙긴 뒤 대전과 서울로 거처를 옮기며 숨어 다녔습니다.

카드를 쓰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 했고, 인천공항에서 태국행 비행기 표를 구입해 출국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인천공항에 간 게 출국하려고 갔겠죠. 일단 이제 출국 금지돼 있으니까 못 갔죠."

경찰은 김 씨의 병원 진료 기록 등을 확인해 추적한 끝에 어젯밤 서울 역삼동 한 유흥가에서 김씨를 붙잡았습니다.

김씨는 경찰에서 "사고를 낸 사실을 알았지만 겁이 나서 달아났다"며 "술을 마신 게 맞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집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김 씨 도피를 도운 후배와 지인 등 3명도 범인은닉도피 등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장세례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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