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현실감 없어…의료계와 논의해야"

김병규 2024. 9. 27. 19: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7일 정부가 발표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관련해 "그럴듯하지만 현실감이 없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의료기관 역할 재정립 차원에서 그럴듯해 보일 수 있지만, 정부 발표에는 가장 중요한 '중환자'에 대한 개념이 없고, 예상되는 의료현장의 문제점에 대한 대응책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년간 10조원 투입' 정부 계획 비판…"의료현장 문제점 고려 안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임현택 의협 회장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임현택 의협 회장이 21일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 명단을 작성·게재한 혐의로 구속된 사직 전공의를 면담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9.21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7일 정부가 발표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관련해 "그럴듯하지만 현실감이 없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의료기관 역할 재정립 차원에서 그럴듯해 보일 수 있지만, 정부 발표에는 가장 중요한 '중환자'에 대한 개념이 없고, 예상되는 의료현장의 문제점에 대한 대응책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내년 전문의 배출에 대한 해결책도 없이 전문의와 진료지원(PA) 간호사 중심의 상급종합병원을 만든다는 것은 근본적인 기능을 망각한 것"이라며 "간호사가 전공의보다 더 숙련된 전문인력인 것처럼 포장하는 행태는 대학병원 존재 이유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중환자'에 대한 개념을 '상급종합병원 적합질환자'로 정의하려고 했지만, 단편적이고 모호한 예시만 제시할 뿐 명확한 개념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중증 분류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바꿔놓은 진료환경 내에서 의료계의 자생만을 강요하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정부가 모든 전문 과목에 공평한 진료의 기회가 주어졌던 수련환경을 파괴하고 일부 진료과목 몰락을 부추기는 졸속 정책 시행을 감행하고 있다"며 "모든 정책을 철회한 후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의료 환경을 마련해 나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의와 중증질환 중심으로 재편하는 내용을 담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발표하고 3년간 1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브리핑 하는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 (서울=연합뉴스)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추진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4.9.27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bkki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