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심장' 장착한 K9 자주포, 수출길 넓어진다
[앵커]
K9 자주포, 우리 군의 대표적인 명품무기죠.
하지만 그간 K9에는 독일 기술로 만든 엔진이 탑재돼, 독일 정부의 승인 없이는 수출할 수 없었는데요.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우리 기술로 엔진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현장에 김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K9 자주포의 심장 격인 엔진이 처음으로 우리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K9의 전 세계 자주포 수출시장 점유율은 약 52%로, 그야말로 수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K9에는 독일 기술로 만든 엔진이 탑재돼,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독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독일이 중동으로의 무기 수출을 막으면서 아랍에미리트와의 수출 계약이 막판에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2021년 K9 엔진 국산화에 착수했고, 국비 228억원을 포함해 총 321억원을 투입했습니다.
국책사업자로 선정된 STX엔진은 불과 3년 만에 500여개에 달하는 엔진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양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기존 엔진보다 가볍고 연비도 개선돼 경제성도 뛰어납니다.
또 K9뿐 아니라 작년 말 호주 수출이 확정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에도 탑재됩니다.
이밖에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데, 중동 국가와 튀르키예 등의 무기 수요를 감안하면 앞으로 6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박성택 / 산업부 1차관>"엔진까지 우리 힘으로 만들게 되면서 K9 자주포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향상됐다고 보겠습니다. K-방산이 쭉쭉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방산 핵심 소재와 부품의 자립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방산 소부장 기술확보에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지용]
#K9 #자주포 #K-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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